현존하는 국내 유일 삼신불, 초대형 조각
울진 불영사 가마, 송시열 초상은 보물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23일 보물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불삼신불좌상’을 국보로 지정하고, ‘울진 불영사 불연’을 비롯해 ‘완주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및 소조십육나한상 일괄, ’송시열 초상‘ 3건을 보물로 지정 고시했다. ▶헤럴드경제 인터넷판 4월28일자 보도
국보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불교조각 중 비로자나불-노사나불-석가모니불로 이루어진 ‘삼신불(三身佛)’로 구성된 유일한 작품으로 조선 시대 불교사상과 미술사 연구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아 왔다. 모두 3미터가 넘는 초대형 불상이라 압도적인 느낌을 준다. 왕실 인물과 승려 580여명을 포함한 총 1320명이 시주자로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는 17세기를 대표하는 조각승 청헌, 응원, 인균과 제자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여 완성한 기념비적인 대작(大作)이다.
보물 울진 불영사 불연(佛輦)은 1670년(현종 11) 화원(畵員)으로 추정되는 광현(廣玄), 성열(性悅), 덕진(德眞) 등이 참여해 조성한 2기의 불교의례용 가마로서, 지금까지 알려진 약 20기의 조선 후기 불연(佛輦, 가마) 중 형태가 가장 온전하게 남아있는 사례다.
보물 ‘완주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소조십육나한상 일괄’은 1656년(효종 7년) 만들어진 불상으로, 당시 제작된 나한상 중 수량과 규모면에서 가장 큰 작품이다. 이 일군의 불상은 제작 당시 수조각승 무염(無染)의 통솔 아래 조각승들이 1∼4명씩 분담해 제작했다.
보물 ‘송시열 초상’은 정밀한 필치, 주름속에 깃든 굴곡진 정치학 등이 엿보인다. 노론(老論)의 영수이자 주자학의 대가로서 이이(李珥)의 학통을 계승해 기호학파의 주류를 이루었다. 주름이 깊게 파인 이마와 눈가, 희끗희끗한 콧수염과 턱수염 등이 인상적이며, 이는 마치 정치와 학문에서 그의 굴곡진 삶을 대변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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