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後
원재료 유연탄 가격 불안 지속
물류·인건비 부담 갈수록 가중
원가절감 한계 경영리스크 중첩
시멘트업계가 7년만에 가격을 올렸다. 유가 급등에 따른 원자재가 인상에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게 그 이유.
시멘트값이 올라 업체들의 숨통이 트일 법도 하지만 업계 내에서는 여전히 답답함을 호소한다. 가격 인상 요인이 된 변수들이 해소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시멘트 생산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 불안이 그 첫 번째.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자원정보서비스(KOMIS) 집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유연탄 가격은 t당 85.96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다. 여기에 물류비, 관리비 등이 포함되면 업체들이 실제 수입하는 가격은 t당 125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격리스크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OMIS의 유연탄 가격 예측에 따르면, 올 2분기 유연탄 가격은 92달러 선을 넘는다. 올해 내내 80달러 선 이하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물류·인건비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날 소지가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불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건설경기가 살아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시멘트를 원재료로 하는 레미콘 수요도 늘고 있다. 이는 주52시간 근무제 확대와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 여파로 운반비 인상을 예고한다.
여기에 24시간 가동돼야 하는 시멘트 생산공장의 특성상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선 추가 인건비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비한 안전관리 비용이 증가한 것도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멘트 업체들은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원가절감에 진력하고 있지만 역부족. 시멘트 생산을 위한 석회석을 굽는 소성로의 가열에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을 투입량을 늘리고 있다. 유연탄 사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실질적인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여당 의원들이 다시 지역자원시설세 도입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일명 ‘시멘트세’까지 현실화되면 연간 500억원이 넘는 세금을 추가로 떠안아야 한다. 사방 악재로 둘러싸인 시멘트 업계의 하소연을 엄살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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