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 달러)에서 마지막 5개 홀에서 6타를 잃고 다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왓슨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리버하일랜즈(파70 684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4개, 더블보기 한 개를 묶어 3오버파 73타를 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로 마쳤다. 이 대회에서만 통산 3승(2010, 2015, 2018년)을 올린 왓슨은 자택 앞마당 같은 코스에서 마지막날 공동 선두로 시작했다. 전반 2번 홀에서 나무 뒤에서 한 샷에 이어 버디를 잡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7, 9번 홀에서 버디를 연달아 잡으면서 2타차 선두로 올라서면서 우승은 거의 손앞에 잡힐 것 같았다. 스윙 코치없이 독학으로 골프를 하는 왓슨은 철저히 감에 의존하는 선수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코스 매니지먼트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년 전 일본에서 열린 조조챔피언십에서는 파5 홀 티잉 구역에서 페어웨이와는 거의 수직 방향으로 티샷을 하기도 했다. 샷감이 절정에 이르면 누구도 못말린다. 감이 사라지면 샷이 좌충우돌하며 뻔한 실수를 한다. 파4 14번 홀 두 번째 샷을 그린 앞에 떨궜고 12미터 거리의 오르막 칩샷을 실수해서 파 퍼트도 30센티미터 지점에 보내 첫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때 왠지 감이 떨어졌고 평정심을 잃었는지 모르겠다. 273야드의 짧은 파4 15번 홀에서 티샷이 그만 물에 빠졌다. 벌타를 받고 러프에서 한 세 번째 샷이 그린에 오르지 못하면서 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두 홀 연속 보기에 왓슨의 멘탈이 흔들렸다. 파3 16번 홀에서는 티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거기서 스리퍼트를 했다. 프로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그린에서의 쓰리퍼트로 선두를 놓쳤다. 이제부터는 남은 홀에서 추격하는 입장이다. 파4 17번 홀에서는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로 보낸 뒤에 두 번째 샷을 다시 물에 빠뜨렸다. 벌타를 받고 네 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고 투퍼트로 마무리하면서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우승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마지막 홀을 무사히 마치는 게 과제였다. 티샷은 315야드를 보내고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보낸 뒤에 퍼트도 하는 둥 마는 둥 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마지막 5홀에서 6타를 잃은 왓슨은 브라이슨 디섐보, 러셀 헨리(이상 미국) 등과 공동 19위로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은 75위에서 6계단 오른 69위로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대회의 충격은 꽤나 오래갈 수 있어 보인다.
해리스 잉글리시(미국)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쳐서 이날 3타를 줄이고 67타를 친 크레이머 히콕(미국)과 공동 선두(13언더파 267타)로 마쳤다. 잉글리시는 정규라운드 18번 홀에서 9미터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연장전으로 나갔고 8홀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PGA투어 4승째를 달성했다. 올해 1월 센트리토너먼트챔피언스에서 시즌 첫승을 올린 데 이어 5개월만에 시즌 2승을 올렸다. 세계 골프랭킹 2위로 내려간 더스틴 존슨(미국)이 1오버파 71타를 쳐서 패트릭 리드(미국)와 함께 공동 25위로 마쳤다. 3일 연속 60타대를 치던 이경훈(30)은 버디 2개에 보기 7개,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를 한 개씩 범하면서 10오버파 80타를 치면서 67계단 하락한 공동 73위(2오버파)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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