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여성 회원을 받지 않던 미국 파인밸리 골프장이 설립 104년만에 처음으로 안니카 소렌스탐을 포함한 3명을 여성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월간지 <골프매거진>이 뽑은 ‘2020~21년 세계 100대 코스’ 1위, <골프다이제스트>가 뽑은 ‘미국 100대 코스’ 1위의 명성을 가진 파인밸리는 미국 뉴저지 남부에 위치한 고색창연한 18홀 회원제 코스다. 클럽 회장인 짐 데이비스는 지난 4월 말 ‘설립자인 조지 클럼프가 의도했고, 우리의 오랜 전통에 따라 회원들은 성별에 관계없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 경기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여자 회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내용을 회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공식화한 데 따른 조치다. 이 골프장은 조지 크럼프와 H.S.콜트의 설계로 1918년 개장했다.
소렌스탐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72승에 메이저 10승을 기록한 살아있는 여자 골프의 전설이다. 또한 2003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58년만에 콜로니얼컨트리클럽에서 처음으로 여성으로 출전한 바 있다. 올해는 세계골프연맹(IGF)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소렌스탐과 함께 아마추어 골퍼 사라 잉그람과 매간 스타시가 처음으로 회원이 됐다. 잉그람은 듀크대학 골프부 출신으로 미국 대표인 올아메리칸에 선정됐으며 여자 미드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3승을 거둔 바 있다. 올해 미국과 영국의 아마추어 여자 팀 대항전인 커티스컵의 단장으로 선임되었다. 스타시는 뉴저지 보어히가 고향으로 미드아마챔피언에 4번 올랐고, 튤린대학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파인밸리에서 여성들은 종전까지는 일요일 오후에만 게스트로 라운드할 수 있었다. 매년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은 지난 2012년에 클럽 창설이래 처음으로 콘돌리자 라이스, 달라 무어를 회원으로 받아들인 바 있다. 하지만 아직도 미국에는 수십개의 골프장들이 남성들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파인밸리는 세계 최고의 코스라는 명성과는 달리 매년 회원들간의 골프 대회인 크럼프컵을 개최하며, 1985년에 미국-영국 아마추어 팀매치인 워커컵을 개최한 것이 대회 행사로는 유일하다. 프로 대회는 개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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