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부족함 있지만 자사고 일반고 전환은 필요”
제2기 취임 3주년 맞아 기자간담회
“자사고, 고교체제 다양화 못하고 교육 양극화 불러”
“소수 학생에 집중됐던 특권, 모든 학생에 제공돼야”
“고교학점제 도입 등 2025년 미래교육체제로 전환”
“미래ㆍ상생ㆍ책임ㆍ자치 등 4가지 가치 지향”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를 추진하면서 두 아들을 외국어고에 보내 이중적이라는 비판에 대해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서울 시민들이 부여한 소명으로, 자사고 폐지 정책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조 교육감은 제2기 취임 3주년을 맞아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면서 자녀들이 외고에 다닌 것에 대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나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은 소명으로,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그렇게 완벽하지 않은 존재로서의 조희연 교육감이 자사고 개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며 “자녀를 자사고에 보내는 학부모 마음도 이해하고 비판도 듣고 죄송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사고와 외고의 일반고 전환은 서울 시민이 저를 선택할 때 부여한 소명”이라며 “그 소명을 수행하는 점에 있어서 개인적 차원의 부족에도 널리 이해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자사고가 고교체제 서열화로 교육의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며 2025년 일괄 일반고 전환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면, 소수의 학생이 특권처럼 누리던 다양한 교육과정이 모든 학생에게 제공된다며,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및 고교학점제 도입을 계기로 미래교육체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미래 교육을 낡은 시대정신 위에 세울 수는 없다”며 2025 교육체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995년 ‘5·31 교육개혁’ 이후 국가 주도의 획일적인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다양성이 존중되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교육의 양극화가 심화돼 ‘모든 학생이 온전히 성장한다’는 교육의 본질적인 가치가 심각히 훼손됐다”고 밝혔다.
이에 2025년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은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고교체제를 다양화한다는 명목으로 만들어진 자사고가 현실에선 교육과정 다양성이나 학교 운영에 있어 강점을 보여주지 못한 채 오히려 고교체제 서열화와 그로 인한 많은 부작용을 야기했기에 결국 2025년 일괄 일반고 전환을 앞두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사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과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통해 소수의 학생이 특권처럼 누리던 다양한 교육과정은 모든 학생에게 제공돼야 하며, 교육과정의 다양성 역시 대폭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5년에는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 ▷고교학점제 전면 실시 ▷2022 국가교육과정 중등 적용 시작 ▷교육정책 관련 의사결정 구조의 근본적인 체질 전환 등 중대한 변화가 예정돼 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2025년을 교육체제 전환의 계기로 삼아 ‘2025 미래교육체제’ 실현에 본격 나선다. ‘2025 혁신미래교육위원회’를 신설하고, 미래·상생·책임·자치 등 지향해야 할 4가지 정책 가치와 교육정책을 선정해 더욱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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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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