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효환 번역원장, 한국문학 플랫폼 구축 추진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노벨문학상은 절대 한국 문학의 목표가 아니다. 한국 문학에서 노벨문학상은 어떤 과정일 뿐 목표가 되는 것은 잘못된 일이고 바람직하지 않다.”
곽효환 신임 한국문학번역원장이 6일 세종문화회관 아띠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문학이세계 문학·출판 시장에서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세계문학으로서 한국문학이 자리를 잡는데 필요한 작업을 임기동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우리 문학의 해외 진출을 위한 통합 플랫폼 구축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일명 ‘한국문학 글로벌 플랫폼’은 문학 저작권을 온라인에서 상시 거래하도록 중개하고, 번역가, 외국 출판사, 에이전트 등에게 한국 문학 작품과 작가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
해외 문학·출판시장에서 한국문학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출판사 번역출판 동시지원 신청건수는 2019년 97건에서 2020년 142건, 2021년 200건 이상으로 늘었다.
향후 3~5년 내 해외출판사 지원 연 350여건 이상, 해외출간 연 250종 이상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곽 원장은 이와함께 번역원 산하에 정식 번역대학원을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번역대학원의 경우 현재 번역원 산하에 운영 중인 번역아카데미를 대학원대학 수준의 정식 교육 기관으로 격상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임 교원 확충, 학제 개편 등을 통해 석·박사 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 린 뒤, 교육부 허가를 받아 정식 학위과정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곽 원장은 “현재 번역아카데미 수료생의 80~90%가 외국인 원어민”이라며 “이분들이 교육을 받게 되면 자국으로 돌아가서 문화의 최전선에 나서 한국입장에서 한국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한류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문학뿐 아니라 웹툰, 영화, 공연 등에 연계된 한국어 콘텐츠 번역 지원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곽 원장은 “번역원 연간 예산이 120억 원 정도 되는데, 이런 사업들을 추진하기에 턱없이 모자란다”면서 “내년에만 추가 예산이 40억~55억 원 정도 더 들 것으로 예상돼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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