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울릉군 서면 태하령 옛길을 개방하라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태하령 옛길은 지난 2005년부터 안전등의 이유로 지금까지 통제되고 있다.
이 길은 산악드라이브 코스로 주변 풍광은 국내 어디에도 볼 수 없는 훌륭한 자원을 지니고 있다.
태하령 꼭대기에는 아름드리 솔송나무, 섬잣나무, 너도밤나무와 동백이 군락으로 자라고 있다. 숲은 하늘을 찌를 듯이 기세 좋게 우거져 햇빛조차 스며들 틈이 없다.
섬초롱, 섬말나리, 만병초 등 희귀식물도 지천이다. 그런데 식물분포가 특이하다. 남해안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동백과 백두산에서나 자라는 만병초가 한곳에서 엉켜 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온대식물과 한대식물이 한곳에서 어울려 자라는 광경은 흔히 볼 수 없는 것으로, 울릉도의 신비함을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명품 길을 개방하라는 여론이 들끓자 울릉군은 지난2018년 8월, 13년만에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옛 주민의 애환과 원시림을 간직한 이 도로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1억 1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방호책과 가드레인을 새로 설치, 정비하고 군데군데 도로가 움푹 팬 곳은 포장으로 마감 처리했다.
또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9인승 초과 차량 과, 높이 2.3m 이상차량을 통행금지하고 서면 남서리(구암 하늘섬 공원)에서만 모든 차량이 출발하는 일방통행으로 정했다.
당시 관광업계와 현지주민들은 13년만에 태하령 옛길이 개방된다며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그러나 개통 하루전날인 20일 갑자기 도로개방은 잠정 보류됐다.
이유는 교통 안전시설심의(이하 시설 심의 위원회) 위원회 의 심의(현장답사 등)결과 기상악화(강우 등) 시 4륜구동 이외의 차량(승용차, 렌트카 등) 과 태하령 도로에 익숙지 못한 관광객들의 차량주행에 대한 통행안전 이 우려된다는 게 전부다
시설심의위원회와 울릉군등이 현지 사전 답사등을 통해 개통일 까지 정해놓고 하루 전날 돌연 취소하는 졸속 행정을 보여준 사례다.
시설 위원회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개방을 미룬 후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심의도 없이 3년의 세월을 훌쩍 넘기고 있어 비판받아 마땅하다.
사고를 염두에 두고 책임회피성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시설 심의위원회(위원장 울릉경찰서 생활안전 교통과장)는 경찰과 운전종사자, 군 관계공무원등 으로 구성돼 있다.
울릉군은 50만 관광객유치를 눈앞에 두고 관광인프라 구축과 새로운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는등 다시찾고,머물고싶은 관광울릉섬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데 이를 결정하는 위원들은 관광 울릉의 발전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이를 지켜본 현지 주민들과 관광업계는 “이렇게 자연풍광이 수려하고 국내 어디에도 찾아볼수 없는 산악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는 소중한 관광자원을 내팽개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울릉군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지금쯤 태하령은 신록으로 물들인 한폭의 동양화를 연출할 것이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하루빨리 도로를 개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혈세를 투입해 정비한 도로를 방치하면 훼손은 불 보듯 뻔한 업무태만과 직무유기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태하령 도로는 울릉군 서면 남서리와 태하리를 잇는 길이 약 700m 고갯길이다. 해발 462m 고개를 넘는 산길로 해안 일주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진 인근 주민의 유일한 육상 교통로였다. 일주도로 개통 후엔 교통량이 크게 줄었고, 울릉군은 사고 위험 등을 이유로 지난 2005년부터 이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시켰다.
하지만 해당도로는 지금보다도 더 비좁고 경사가 심했던 80년 중반부터 연탄과 식량등 생필품을 실은 경운기는 물론 수많은 차량들이 운행했지만 이렇다 할 교통사고 는 단 한건도 없었다.
울릉군 관계자는 “태하령 옛길 개방은 관광자원화 차원에서 꼭 필요로 하고 있지만 안전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 빠른 시일 내 재심의를 요청해 폭 넓은 의견을 수렴한 뒤 개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ksg@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