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올해 디오픈챔피언십(총상금 1150만 달러) 마지막 홀의 핀 위치는 그린 앞에서부터 35야드 지점의 좌우로 13야드 지점의 한 가운데 꽂힌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공을 넣는 선수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챔피언이 된다. 18일(한국시간) 오후 4시를 넘어 잉글랜드 남부 켄드 샌드위치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클럽(파70 7179야드)에서 열리는 149회 디오픈이 마지막 라운드 18홀을 남겼다. 발표된 4라운드 홀맵을 보면 핀은 구석구석 가장 어려운 자리에 놓였다. 8번 홀은 그린 맨 끝 오른쪽에서 3야드 지점에 꽂혔다. 10번 홀도 그린 오른쪽 벙커 옆 3야드 지점에 핀이 있다. 현재 선두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이 대회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우고 2라운드까지 최소타 기록을 작성했다.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쳐서 중간합계 12언더파 198타를 기록했다. 대회 기간 내내 바람이 잠잠했고, 선두가 3일 연속 언더파를 내자 대회 조직위원회는 마지막 날은 핀 위치를 최대한 어렵게 설정했다. 로열세인트조지스는 바람이 없으면 코스 공략이 무난하다. 올해 컷 통과자 77명 중 43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이 코스에서 2011년까지 디오픈이 14번 열렸는데 최저타 우승 스코어는 1993년 그렉 노먼(호주)이 마지막날 64타를 치면서 기록한 13언더파 267타였다. 2011년 대런 클락(북아일랜드)이 우승할 때는 5언더파 275타였고, 2003년 벤 커티스는 1언더파 283타(파71 코스)로 우승했다. 초창기에는 326타로 최다타 우승도 나왔던 코스로선 ‘올해 코스가 평이했다’는 얘기를 듣기 싫을 것이다. 로열세인트조지스에서 열린 디오픈의 역대 최소타 기록을 올해 경신할지는 선수들의 컨디션과 샷 감에 달려 있다. 선두 우스트히즌과 한 타 뒤에서 추격하는 2위(11언더파)인 콜린 모리카와(미국), 3타차 3위 조던 스피스(미국) 역시 아이언이 정교한 선수들이다. 이 코스에서는 가장 쉬운 핸디캡 18번인 14번 홀에서는 버디를 잡아야 하고 다음에 오는 가장 어려운 15번 홀에서는 파를 지켜야 한다. 파5인 14번 홀(547야드)에서는 3라운드까지 이글이 8개, 버디가 203개, 파는 145개가 나왔고 평균 타수는 4.559타였다. 홀 오른쪽으로는 이웃한 프린스 코스와의 경계로 티부터 그린까지 쭉 아웃오브바운즈(O.B)가 이어진다.
330야드에 개울이 홀 중간을 가로지르기 때문에 티샷에서 드라이버를 잡는 선수가 없다. 하지만 투온으로 이글을 시도하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세 번에 잘라가도 어프로치를 편하게 할 공간이 넓다. 핀은 앞뒤 총 32야드 중에 24야드의 뒤쪽에 꽂히며 오른쪽 가장자리에서 6야드 지점이라 무난하다. 파4 15번 홀(496야드)은 3일 합계 버디는 21개에 그쳤고, 파는 216개 나왔고 보기가 139개에 더블이 11개, 그 이상도 1개 나왔으며 평균 타수는 4.369타였다. 그린의 앞뒤 폭이 29미터에 불과하고 언듈레이션이 파도처럼 출렁거린다. 앞뒤 폭이 32야드인 그린 중에 19야드 지점의 뒤쪽에 핀이 꽂히고, 왼쪽 가장자리에서 7야드 지점이다. 세컨드 샷을 핀에 얼마나 가까이 붙이느냐의 싸움이다. 2타차 선두 우스트히즌은 3라운드 두 개 홀 모두에서 파를 지켰고, 모리카와는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한 타차로 따라붙었다. 스피스는 두 홀 모두 파를 지키면서 3타차의 격차가 유지됐다. 2라운드부터 이 홀에서의 타수차가 최종 타수차와 동일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가장 쉬운 14번과 어려운 15번 두 개 홀에서의 타수차가 현재 1~3위가 놓인 상황과 똑같다. 마지막 홀도 이 두 홀의 공격과 수비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클라렛저그의 향방이 갈릴 것이다. 물론 18번 그린 정중앙 35야드 지점에 놓인 홀에 공을 집어넣기 전까지는 경기가 끝난 건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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