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호주 교포 이민지(2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올 시즌 네번째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두고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민지는 지난 2015년부터 LPGA투어에서 활동하면서 2019년까지 5승을 올렸으나 메이저 승수 추가를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프랑스 에비앙 레벵의 에비앙리조트에서 열린 이 대회 마지막날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연장전 끝에 이정은6(25)를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LPGA투어는 지난 2019년 일본의 시부노 히나코가 AIG오픈에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한 이래 9명째 연속으로 생애 첫승자가 탄생하게 됐다. 1930년 위민스웨스턴오픈이 처음 열린 이래 이처럼 새 얼굴들만 우승한 적이 없다. 한 시즌에 한 명 이상은 적어도 메이저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다승을 추가하던 여자 투어로서는 처음 있는 현상이다. 고진영(26)이 2019년 에비앙에서 우승하면서 그해 ANA인스퍼레이션에서 거둔 우승에 이어 생애 2승을 차지한 뒤로 처음 보는 얼굴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020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인해 에비앙이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겨울에 대회를 치르는 등의 일정 변화가 있었다. 이에 따라 메이저 중에 AIG오픈이 8월말에 가장 먼저 열려 2부 투어 출신의 소피아 포포브(독일)가 깜짝 우승했다. 이어 9월 중순에 개최된 ANA인스퍼레이션에서는 이미림이 우승하고, 10월말로 미뤄진 KPMG여자 PGA챔피언십에서는 김세영이 드디어 메이저 첫승을 신고했다. 12월 중순에는 텍사스 휴스턴에서 추운 날씨 속에 US여자오픈이 열려 김아림(27)이 우승했다. 올해는 모든 메이저 일정이 예년과 같은 시기로 돌아왔으나 전혀 예상 못한 우승자들의 잔치였다. 4월 ANA인스퍼레이션에서는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이 우승하고, 6월초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는 비회원인 유카 사소(필리핀)가 연장전 끝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6월말의 애틀랜타에서는 KPMG여자 PGA챔피언십이 열려 넬리 코다(미국)가 우승했고 이번에 이민지가 우승했다. 최근 2년간 우승한 국가도 다양하다. 한국 선수들이 2020년에 3개의 트로피를 가져간 것을 빼면 독일, 필리핀에서 첫 우승자가 나왔고, 호주, 미국, 태국, 일본까지 7개국이다. 골프의 세계화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 선수들은 모두 세계 랭킹 상위권자로 오는 8월4일부터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 올림픽이 끝나고 8월 중순 스코틀랜드 카누스티에서 열리는 AIG여자오픈에서는 10번째 생애 첫승자가 나올지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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