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이후 대한체조협회 회장사 역할

37년간 210억원 지원

신재환 선수에 2억, 여서정 선수에 7000만원 포상금 전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한국 남녀 체조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둔 뒤에는 포스코그룹의 37년 간 이어져온 지원이 숨어 있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체조 메달리스트에 대한 포상금을 대폭 늘려 지급할 예정이다.

3일 포스코그룹과 대한체조협회 등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체조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신재환 선수에게는 2억원, 동메달을 딴 여서정 선수에게는 7000만원을 각각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번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포상금을 ▷금메달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2000만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최정우 회장이 직접 나서 포상금 규모를 2배 이상 늘렸다.

신재환 선수가 2012년 런던 올림픽 양학선 선수에 이어 도마에서 9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고 여서정 선수가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여홍철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해 부녀 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을 남기는 등 사상 최고 성과를 거둔 점을 감안했다.

최정우 회장은 선수들이 귀국하는 대로 일정을 잡아 포상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985년부터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맡아 지금까지 물심양면의 지원을 해오고 있다. 37년 간 지원된 금액만 약 210억원에 달한다. 매년 4억~8억원 수준이던 지원 금액은 지난 2019년 이후 9억원으로 늘어났다.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 금액을 늘리라는 최정우 회장의 결정이다.

포스코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한국체조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서울올림픽에서 박종훈 선수가 도마종목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매 올림픽마다 메달레이스를 이어갔다. 이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양학선 선수가 첫 금메달(도마)를 목에 걸었다.

우리 선수의 기량이 향상됨에 따라 선수 이름을 딴 등재기술도 속속 나왔다. 여홍철 선수가 처음 시도한 '여1', '여2'를 비롯, 김희훈 선수가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보인 '희훈' 및 남자 도마 최고 난이도 6.0 기술인 '양학선'은 국제대회에서 각국 선수들이 시도하는 기술이 됐다.

지난 2019년 코리아컵 대회에서 6.2 난이도의 '여서정'을 성공해 우승했던 여서정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의 기술로 결승 1차 시기에서 15.333점을 받아 결승 진출 선수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