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애보트는 파리 올림픽에서 9홀을 쳐서 금메달을 땄다.
마거릿 애보트는 파리 올림픽에서 9홀을 쳐서 금메달을 땄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리우에 이어 5년 만에 여자 올림픽이 도쿄에서 열리고 있다. 미국의 넬리 코다가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라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4타차 선두로 마쳤는데 그는 미국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기는 여자 골프 선수가 될까? 하지만 올림픽 골프에서 최초의 여자 금메달리스트는 121년 전에 이미 나왔다. 1900년의 제2회 파리 올림픽에서 마가렛 애보트가 처음 열린 올림픽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없어진 파리 북쪽 80마일 거리의 꼼파니엔 골프장에서 남자 12명, 여자 10명이 출전해 열렸다. 남자부는 10월2일 하루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려 미국의 찰스 샌드가 우승했다. 다음날인 3일은 여성부 경기가 9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졌다. 미국 시카코골프클럽의 회원인 마가렛 에보트가 47타로 금메달을 땄고, 폴린 휘트(은메달), 다리아 프렛(동메달)까지 미국선수들이 메달을 휩쓸었다. 인도 캘커타에서 태어난 에보트는 모친과 함께 모녀가 출전했는데 모친은 7위로 마쳤다. 우승 트로피로는 메달이 아닌 도자기를 받았다. 놀랍게도 애보트는 1955년 78세로 사망할 때까지 자신이 올림픽에서 우승한 첫 번째 미국 여성이란 걸 몰랐다. 이벤트처럼 열렸지만 이 대회는 여성이 출전한 첫 공식 골프 경기다. 1900년 올림픽에서 여성이 할 수 있는 스포츠로 여겨진 종목은 골프, 테니스, 요트 세 종목 뿐이었다. 이후로 올림픽에서 남자는 1904년 제3회 미국 세인트루이스, 1936년 제11회 독일 베를린 올림픽에서 경기가 치러졌으나 여자부는 없었다. 그래서 2016년의 브라질 리우올림픽은 116년만에 재개되는 경기였다. 애보트 모녀가 출전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소설가이자 <시카고트리뷴> 서평가로 활동하던 어머니 매리 퍼킨스 애보트의 깨인 의식 때문이었다. 어머니 매리는 7위를 했는데 모녀 동반 출전은 골프 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앞으로도 깨기 힘든 올림픽 기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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