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라이언 오툴(미국)이 11년간 무려 228번의 대회 출전에 첫승을 차지했다. 오툴은 1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덤바니링크스(파72 657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공동 주관 트러스트골프위민스스코티시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감격적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오툴은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언더파 64타를 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렸다. 1,2번 홀 연속 버디로 출발한 오툴은 9번 홀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단독 선두로 나섰고, 후반 13, 15, 17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하면서 여유로운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34세로 2009년 프로 데뷔한 오툴은 LPGA퓨처스(2부) 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2011년부터 1부 리그에 들어왔으나 우승과는 인연이 멀었다. 샷 데이터는 뛰어났으나 톱10에 든 적이 11차례뿐이고, 3라운드 공동 선두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올해는 톱10 이내 든 적이 없을 정도여서 은퇴를 고민하던 차에 기적같은 우승을 차지했다.
오툴은 우승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내 인생 전부를 여기에 바쳐왔다”면서 “스코틀랜드에 왔을 때는 세계 랭킹 111위여서 올해 말에 은퇴를 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나는 올 12월에 결혼하고 아이도 가질 생각이었다. 얼마나 더 오래 코스에 있을까? 나는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었다. 이제는 골퍼 외에 인생에 더 많은 것들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이에 따라 그의 향후 계획에 조정은 필요해 보인다. 오툴은 우승은 없었으나 꾸준히 상위권에 들어 누적 상금은 200만 달러가 넘는데 이번 우승으로 22만5천 달러(2억6천만 원)를 한 번에 획득했다.다음주 카누스티로 가서 메이저 AIG위민스오픈에 출전한다. 그의 메이저 성적은 에비앙챔피언십에서의 공동 6위가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결론은 알 수 없다. 오툴은 “이번 주와 같은 게임 플랜을 가져갈 것”이라면서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고 여운을 남겼다. 228번 도전 끝 우승은 LPGA투어에서 최운정이 지난 2015년7월 마라톤클래식에서 7년인 157경기만에 우승한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안송이가 지난 2019년11월 ADT캡스챔피언십에서 10년째인 237경기 만에 우승한 적이 있다.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이글 하나에 버디 7개로 9언더파 63타를 쳐서 아타야 티티쿨(태국)과 공동 2위(14언더파 274타)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엔 이정은6(25)가 6언더파 66타를 쳐서 예리미 노(미국) 등과 공동 7위(9언더파 279타)로 마쳤다. 장타자 김아림(26)은 4언더파 68타를 쳐서 공동 15위(7언더파), 양희영(32) 역시 4타를 줄여 공동 22위(6언더파)로 마쳤다. LPGA투어는 이번 주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으로 이어진다. 세계 랭킹 2위 고진영(26), 3위 박인비(33), 4위 김세영(28)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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