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전 대표, 당내 첫 공식 대선출마 선언

“가치연대 통해 거대양당체제에 대응 계획”

기존 인물 반복은 숙제…“이미지 변신 논의”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심상정 의원 등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앞에서 종부세 개정안에 반대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심상정 의원 등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앞에서 종부세 개정안에 반대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정의당이 내년 3월로 예정된 차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구체적 일정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주요 현안마다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지지율 정체가 숙제로 남은 정의당은 심상정, 이정미 전 대표와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이 후보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는 23일 오전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의당이 무너지면 사회적 약자들의 삶도 무너진다는 절체절명의 각오로 새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 첫 출마선언에 나선 이 전 대표는 출마선언문에서 “오로지 진영 논리로 국민을 겁박하는 증오의 정치는 무대에서 퇴장해야 한다”라며 “”저와 정의당은 익숙했던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정치의 세계로 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22일 제10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대선 경선 일정을 확정지었다. 다음 달 6일 선거공고를 시작으로 10일에는 후보 등록, 오는 10월 1일부터는 온라인과 ARS 당원 투표를 진행한 뒤 6일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정의당은 이번 대선 기조를 ‘거대양당 기득권 정치 vs 보통시민들의 땀의 정치’와 ‘촛불 개혁 실패에 맞서 불평등 타파와 격차 없는 삶의 재건’, ‘모든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권교체, 정치교체’로 정했다”라며 “당 후보선출일정과 동시에 양대선거 공동대응을 위한 연대조직 구성 및 가치연대를 통해 기득권 거대양당체제에 대항하는 정치 플랫폼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최근 기후위기 대응과 언론중재법, 부동산법 개정 등을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 보여주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3~5%대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기존 주자들 외에도 새로운 얼굴을 내세워 쇄신 이미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다.

한 정의당 관계자는 “과거 여러 악재가 있었지만, 천천히 극복해가는 과정이고 주요 현안에서는 어느정도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라며 “다만, 기존 후보들이 다시 대선에 도전하게 되면서 다른 방식으로 이미지 변화를 주는 방안이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