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인 더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우승한 토니 피나우(미국)는 오랜 시간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려야 했다. 2016년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후 지난 5년 5개월간 무려 8번이나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피나우는 올 초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모두 준우승을 거뒀다.준우승은 전체 선수중 두 번째로 경기를 잘 한 선수지만 가장 억울한 선수이기도 하다. 우승자만 기억하는 냉정한 세상 때문이다. PGA투어에서 피나우 보다 준우승을 많이 한 선수는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 뿐이다. 그는 무려 11번이나 준우승을 거뒀다.피나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 클럽(파71·741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눈부신 플레이를 펼쳤다. 이글 1개와 버디 5개(보기 1개)를 몰아치며 6타를 줄여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서 승리했다. 연장전 전적은 이로서 1승 3패가 됐다.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피나우는 레귤러 온에 성공하며 파를 잡은 반면 스미스는 티샷 OB를 내 싱겁게 경기가 끝났다. 스미스가 16,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맹추격할 때 피나우의 9번째 준우승 분위기가 연출됐으나 하늘은 피나우를 버리지 않았다.이번 대회는 폭우 등 악천후로 파행운영됐는데 피나우에겐 득이 됐다. 최종라운드가 순연되면서 월요일에 열린 덕을 봤다. 피나우는 충분히 쉬면서 샷 감을 끌어올려 마지막 날 폭발적인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이다. 피나우는 우승 후 “내가 아는 건 (내가) 과거보다 좋은 선수가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피나우는 이어 "패배는 힘들다. 계속된 준우승은 나를 배고프게 했다. 이번 우승에 헝그리 정신이 큰 도움이 됐다. 인내심도 중요하지만 우승에 대한 갈증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우승상금 171만 달러(약 20억원)를 차지한 피나우는 단숨에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만약 최종전까지 1위 자리를 지킨다면 그의 배고픔을 해소할 1500만 달러(약 175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우승 보너스를 받게 된다. 피나우는 “세 번째 우승은 5년 이상 기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대회기간 내내 선두 다툼을 벌인 존 람(스페인)은 2타 박에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단독 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람은 페덱스컵 랭킹 2위, 스미스는 3위를 기록했다.임성재(23)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16위, 이경훈(30)은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47위를 각각 기록했다. 임성재와 김시우, 이경훈은 페덱스컵 랭킹 25위와 33위, 37위로 2차전인 BMW챔피언십에 진출했다.26일 개막하는 BMW챔피언십엔 페덱스컵 랭킹 70위까지 출전한다. 그리고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다음달 2일 개막)에 나선다. 투어 챔피언십의 방식은 독특하다. 페덱스컵 랭킹 1위 선수가 10언더파를 안고 시작한다. 2위는 8언더파, 3위는 7언더파, 4위는 6언더파, 5위는 5언더파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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