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입당 후 지지율 답보상태…홍준표 매서운 추격
洪 상승세, 확장성이냐 역선택이냐…경선룰 논쟁 ‘점화’
[헤럴드경제=정윤희·신혜원 기자] 국민의힘 경선버스 출발과 동시에 ‘윤석열 대세론’이 위협받기 시작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지 한 달여가 지나도록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데다, 당내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에게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다만, 홍 의원의 상승세가 당내 주자들간 ‘역선택 논란’에 불을 지피면서 향후 경선룰을 둘러싼 내홍이 한층 첨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헤럴드경제가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국민의힘 입당 전30%대 초반을 넘나들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최근 20%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여전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한때 압도적 1위를 기록하던 것을 고려하면 ‘지지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실제 윤 전 총장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7~28일 조사(TBS 의뢰)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지난주보다 2.4%포인트 하락한 27.4%를 기록했다. 이재명(29.1%, 2.3%p↑), 이낙연(13.6%, 1.2%p↑), 홍준표(9.4%, 1.0%p↑) 후보가 모두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갤럽 역시 지난 17~19일 대선후보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의 호감도가 사퇴 직후인 지난 3월(40%)과 비교해 11%포인트 떨어진 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과 중도층에서 하락했으며, 50대(33%)와 60대 이상(45%)에 비해 20~40대의 호감도가 20% 내외로 낮은 것이 눈에 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입당 후에도 잇단 실언으로 논란에 휩싸이고 이렇다 할 수권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데다, 오히려 이준석 당대표와의 갈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전날에 이어 31일에도 충청지역을 돌며 ‘중원 공략’에 나섰지만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상태다. 지난 29일 야심차게 내놓은 ‘원가주택’ 등 부동산 공약은 당내외서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집중 공격을 받고 있고, 정치 신인으로서 향후 이어질 대선주자들 간 토론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반면, 홍 의원의 경우 범보수권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같은 KSOI 조사에서 전주보다 1.2%포인트 오른 21.7%를 기록, 전주 대비 2.5%포인트 떨어진 윤 전 총장(28.4%)을 오차범위 내(±3.1%)로 따라잡았다.
특히, 20~40대, 광주전라, 진보지지층에서 윤 전 총장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윤 전 총장과는 정반대다. 이 같은 결과에 윤 전 총장 측은 ‘민주당 지지층의 역선택이 작용한 결과‘라고 주장하는 반면, 홍 의원은 ’확장성이 드러난 결과‘라며 맞서는 이유다.(기사에 언급한 여론조사들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참조)
문제는 앞으로다. ‘압도적 대세론’을 굳히려는 윤 전 총장측과 홍 의원을 비롯해 유승민 전 의원 등 역전을 노리는 주자들 사이에 신경전이 격화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정홍원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전날 역선택 방지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던 것을 포함해 경선준비위원회가 경선룰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선에서의 검증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이 부실한 정책이나 잦은 실언이 반복된다면 홍 의원이 역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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