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권사 14곳 중 6곳, KT 목표가 상향
이달 하락장 속 KT 주가만 반등 성공
디지털 부문 신사업 호조와 케이뱅크 지분 가치 부각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2분기 실적시즌 이후 국내 대표 통신사들을 두고 증권사들의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KT는 신사업 호조와 케이뱅크 지분가치 부각 등을 이유로 목표가를 줄상향하고 있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두고는 잠잠한 모습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KT 목표주가를 내놓은 증권사 14곳 가운데 6곳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삼성증권이 기존 3만9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13% 상향하며 가장 목표가를 크게 높였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목표가 상향에 동참했다. 이로써 증권사 평균 목표가는 4만1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껑충 뛰었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목표가는 그대로다. 실적 발표 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목표가를 내놓은 증권사는 각각 14곳, 16곳이었지만 목표가를 높은 곳은 한곳씩에 불과햇다. 대부분이 기존 목표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외국계 증권사들 반응도 엇갈렸다. 최근 목표가를 내놓은 9곳 중 8곳이 KT 목표가를 상향했다. 목표가 평균은 3만8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올랐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기존 3만2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34% 넘게 목표가를 올렸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목표가를 높인 외국계 증권사는 없었다.
이들 통신사들은 최근 주가 흐름에서도 온도차를 보였다. KT는 이달 하락장 속에서 지난 20일 3만1000원선까지 내려앉았지만 최근 반등에 성공하며 3만2000원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우하향 곡선 그리며 30만원초반서 28만원선까지 후퇴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6월 1만6000원에서 내리 하향세를 보이며 최근 1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KT는 2분기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KT는 2분기 매출 6조300억원, 영업이익 4758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4163억원을 600억원 가까이 상회했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시장 컨세서스에 부합하거나 소폭 하회했다.
증권가에선 KT가 기존 텔레콤 사업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KT는 미디어, 금융, 커머스 등 성장 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 재편하며 존재감을 키워 나가고 있다”면서 “스튜디오지니 중심으로 미디어 콘텐츠 제작 밸류체인이 자리잡고 있고 KT알파를 통해 커머스 기업 발돋움이 기대돼 올해와 내년 순이익이 각각 12%, 9%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회사 지분 가치와 배당도 KT 투자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는 케이뱅크의 지분 가치도 앞으로 계속 커질 것이고 배당 증대와 자회사 기업공개(IPO) 등도 예상돼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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