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호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지난 2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리비안의 전기픽업트럭 'R1T'에 전기차 공조부품을 공급하는 세원이 강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원은 오후 3시 5분 전일 대비 205원(4.41%) 상승한 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전무는 "리비안은 올 하반기 전기차 IPO 시장의 대어"라며 "투자자들은 리비안이 상장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려왔다"고 설명했다. 리비안의 시가총액이 700억달러(약 81조9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의 시총(522억3000만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시총(7048억달러)과 비교하면 10% 수준에 불과하나 아직 리비안이 고객에게 전달한 차량이 한 대도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기대를 받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 및 오프로드 차량에 주력하고 있으며, 다음달에는 첫 전기 픽업트럭 R1T가 본격적으로 고객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7인승 SUV인 R1S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세원은 테슬라와 리비안, 루시드모터스, 포드, GM,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에 공조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루시드모터스의 럭셔리 세단 '루시드 에어', 포드의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 'F-150' 등 주요 모델에 헤더콘덴서류 부품을 공급하며 전기차 공조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