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사망자 한 달 새 5배 이상

델타 변이 영향…의료 체계 위기

미국 뉴욕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구급차에 이송되는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뉴욕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구급차에 이송되는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지난 겨울 대확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일주일 간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2주 전보다 12% 증가한 10만2285명이라고 5일 집계했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53% 늘어난 1544명으로 파악했다. 두 지표 모두 지난겨울 대확산 이후로 최다다.

NYT는 올해 3월 이후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1500명을 넘겼다며 이는 한 달 전인 8월 초보다 5배 이상이라고 전했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6만901명으로 2주 전과 비교해 7%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둔화했지만 후행 지표인 입원 환자·사망자 수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또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는 8월에 2배로 늘었다고 CNN은 보건복지부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이는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입원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원 의료진은 작년과 같은 의료 체계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팬데믹 초기 가장 심한 타격을 받았던 조지아주 올버니에 있는 제임스 블랙 피비 퍼트니 메모리얼병원 박사는 “중환자실(ICU) 수를 거의 2배로 늘렸는데도 환자의 과잉 현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의 경우 신규 확진자는 줄기 시작한 반면 입원 환자는 1만5000명으로 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다. 조지아주는 정점을 찍었던 올해 1월 이후 입원 환자 수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이번 주 주의회에 특별 회기 소집을 요청했다. 이미 선포된 코로나19 비상사태를 내년 1월까지 연장해달라는 이의제기를 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샌와킨밸리 지역에선 중환자실의 남은 병상이 10% 미만으로 떨어지자 모든 병원에 긴급한 환자를 받으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병상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