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생’ 증가로 대학 중도 탈락 학생 늘어
SKY대 중도 탈락 1624명…2008년 이후 ‘최고’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최근 대학교에 재학중이면서 대입 도전을 하는 재수생인 ‘반수생’이 늘면서,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는 학생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학 중도 탈락 학생 비율은 2008년 대학알리미 공식 첫 서비스 이후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4년제 대학의 중도 탈락 학생 수를 분석한 결과, 2021년(기준연도 2020학년도) 중도 탈락 학생수는 총 9만3124명으로, 재적 학생 대비 중도 탈락 학생 비율은 4.6%로 파악됐다. 이는 2020년 4.64%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중도 탈락 학생 비율은 2008년 이후 최근까지 4%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1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SKY대) 중도 탈락 학생수는 모두 1624명이고, 재적 학생 대비 중도 탈락 학생 비율은 2.1%로 전년(2019학년도) 대비 108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Y대의 중도 탈락 학생수와 중도 탈락 학생비율은 모두 2008년(2007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지방 소재 대학의 경우에는 서울 소재 대학으로, 수험생 선호도 기준이 낮은 대학은 서울 주요 상위권 대학으로, 이른바 SKY대학은 의약계열이나 최상위권 대학으로 갈아타기 위해 반수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가 최근 들어 강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반수생은 IMF 외환위기를 겪은 1997년 말부터 1999년 사이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1990년대 말부터 기업들이 대거 도산하고 실업률이 급증하면서, 대학출신 중 자연대, 공대 연구원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상당수 실직하면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대학 진학 흐름이 학력 브랜드에서 전문직(의약계열) 선호로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전반적인 수험생들의 진학 추세도 지방에서 서울로, 선호도 높은 상위권 대학으로의 입학 경향이 강화되면서 1999년(1998학년도)부터 제적자 및 그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1980년부터 1995년까지는 제적자 비율이 2% 안팎에 그쳤지만 1998년 3.1%, 1999년 처음으로 4%를 넘어선 4.1%를 나타내고, 2004년에는 4.3%에 달했다. 이 때부터 서울대 공대, 자연대를 포기하고 수능을 통한 재도전으로 의약계열로 갈아타는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했기때문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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