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 재집행을 시도했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김 의원실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 10일 압수수색을 시도했다가 김 의원과 당직자 등의 항의로 집행에 실패한 후 사흘 만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이 사안을 제보한 당사자 조성은 씨와 텔레그램 메신저를 주고받으며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준성 검사로부터 받은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공수처는 손 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입건했으나 김 의원은 정식 입건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10일 공수처가 손 검사에 대해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손 검사가 김웅 의원과 공모해 소속 검사에게 고발장 작성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손 검사 영장 기재 내용대로라면, 김웅 의원은 형식상 참고인이고 실제로는 공모자가 되는 셈이다.
공수처는 향후 실제 고발장 작성자가 누구인지 특정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이 사안을 언론에 제보한 조씨와 김 의원 사이에 연락을 주고받은 내용은 상당수 확인됐고, ‘손준성 보냄’이라고 기재된 텔레그램 메시지도 다수 근거로 공개된 상태다. 하지만 손 검사와 김 의원 사이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 내용을 밝히기 위해서는 손 검사가 ‘소속 검사’에게 어떤 맥락에서 지시했는지 밝히는 작업이 필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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