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호남샤니 광주공장 앞에서 화물연대 광주본부 조합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호남샤니 광주공장 앞에서 화물연대 광주본부 조합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노조 탄압을 이유로 파리바게뜨 등 전국 SPC 사업장에 전면 운송을 거부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노조원이 빵과 재료를 운송하던 비노조원을 집단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7일 세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쯤 파리바게뜨 상품을 싣고 세종시 부강면 한 도로를 지나던 A씨가 화물연대 노조원들에게 둘러싸여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경찰에 “도로에 있던 노조원들이 차를 가로막은 뒤 운전석에서 끌어내려 때리기 시작했다”며 “5∼6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원들의 폭행으로 A씨는 눈 주위에 상처를 입었으며, 차량 사이드미러 등도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진술과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은 지난 2일 호남샤니 광주공장에서 시작돼 15일부터 전국 SPC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화물연대는 성명을 통해 “지난 1월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리던 호남샤니 광주공장 화물노동자들이 증차를 요구했으나, 사측은 수용 불가능 입장을 고수하며 화물노동자에게 열악한 노동조건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SPC그룹은 이번 투쟁이 시작되자마자 파업에 돌입한 광주화물연대 SPC 지회 조합원들을 해고하고, 이에 동참하는 전국 SPC 화물노동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노조 파괴에 나서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SPC그룹은 화물연대가 요구한 증차는 이미 지난달 2대가 이뤄졌다면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전국 가맹점마다 차이는 있지만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고, 광주와 강원도 원주 지역 가맹점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화물연대의 요구가 물류 담당 계열사와 위·수탁 계약을 맺은 운수업체 노사 간 협의할 일이지 법적으로 원청이 개입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