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비리, LH와 차원 다르다” 거듭 강조

코로나19 대응 두고도 “지원금 방식보다 감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인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LH와 대장동 사태는 비교할 수 없다”라며 수사당국에 엄중한 처벌을 거듭 촉구했다. 인천 지역 경선에 나선 박 의원은 이어 “재난 상황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오지 않는다”라며 이 지사의 대표적 정책인 ‘기본소득’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3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인천합동연설회’에서 “요즘 LH 사태와 대장동 사태를 많이 비교한다. 그런데 대장동 개발은 차원이 다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LH 사태 당시에는 일부 직원들이 개발 대상인 토지를 미리 사거나 법을 악용해 작물을 심어 보상금을 받는 식으로 이득을 봤다”라며 “그런데 대장동은 차원이 다르다. 작물을 심는 수준이 아니라 불법적인 방법으로 썩은 탐욕을 채웠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엄청난 뇌물을 쓰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LH는 대장동에 비하며 애들 소꿉장난”이라고 강조한 그는 “수사기관에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순회 경선마다 정책 메시지를 강조했던 박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재난상황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오지 않는다. IMF 때도 대기업은 정부 지원을 받았고, 현금 부자는 더 큰 부자가 됐다”라며 “코로나 재난도 마찬가지다. 자영업자가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면 많은 국민들이 슬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45만 명의 자영업자가 폐업했고, 운명을 달리한 자영업자도 25명을 넘어섰다”라며 “자영업자 부채는 100조가 늘어 모두 885조에 달하는데 빚더미에 앉은 자영업자에게 따박따박 돈을 걷어간 사람도 있다. 경제적 재난이 가난한 약자들과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모두에게 지급하는 지원금 방식보다 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박 의원은 “감세야말로 노동자와 자영업자에게 혜택이 갈 수 있다. 이자소득과 주식소득에 대해서는 오히려 증세하겠다”라며 “재난이 공평하지 않다면 국가가 균형을 맞춰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 의원은 전날 노동계를 향해 “중대재해처벌법에서 규정하는 재해 방지조치 의무를 갖는 경영책임이사에 노동조합이나 근로자 대표 혹은 그들이 지명하는 사람을 보내자”라며 노동계가 주장하는 노동이사제 도입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정책 메시지를 강조하는 모양새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