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 위한 막판 지지층 결집 호소
“대장동, 민주당 위험요인 되지 말기를”
野 향해서는 “법과 상식으로 심판해야”
[헤럴드경제(인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상대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인천 지역 순회경선에서도 ‘대장동 논란’을 꺼내들었다. “검찰 수사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며 이 지사 연루 가능성을 언급한 이 전 대표는 “판단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도 결선투표로 가야한다”라며 경선 막판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3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인천합동연설회’에서 “대장동 사건 수사가 급박하게 돌아간다. 속단해서는 안 된다”라며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속단할 수도, 속단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발언은 구속 전 피의자 심사에 들어간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언급한 것으로, 사실상 대장동 개발비리 수사가 이 지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으로 풀인된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이 일(대장동 수사)이 민주당에 더 이상의 위험요인이 되지 말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장동 사건을 두고 “토건족, 지자체, 정치, 법조, 언론이 엉크러져 몇 천억 배당금, 몇 십억 퇴직금을 주고 받으며 서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복마전 사건”이라고 규정한 이 전 대표는 “그동안 우리가 믿었던 원칙과 상식, 공정과 정의가 반칙과 특권에 무너졌다. 완벽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부당이득 환수와 피해자 보상을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야권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최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왕(王)을 새겨 논란이 됐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는 “윤석열 정치검찰은 듣도 보도 못한 국기문란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게 됐다. 손바닥에 임금왕 자를 쓰고 다니는데 법과 상식으로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아들이 50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됐던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어떤 젊은이는 첫 출근한 산업 현장에서 죽어가는데, 어떤 젊은이는 오십억 퇴직금을 받는다. 그런 불공정 불평등한 현실이 드라마 ‘오징어 게임’보다 더 잔인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결과 발표가 예정된 인천 지역 순회 경선과 2차 슈퍼위크에서 역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과반 득표를 이어가고 있는 이 지사를 이기지 못할 경우, 결선 투표에 가보지 못한 채 경선이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대통령은 나라의 얼굴이고, 대통령 후보는 민주당의 얼굴”이라며 “얼굴은 흠이 없고 믿음이 가야 합니다. 나라 안팎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의식한 듯 “우리에게는 판단의 시간이 필요하다. 판단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도 결선투표로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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