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은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였다. [사진=KLPGA]
송가은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였다. [사진=KLPGA]
송가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마지막날. 1번홀 아이언 샷.
송가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마지막날. 1번홀 아이언 샷.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루키 송가은(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세계 골프랭킹 7위인 이민지(호주)와의 3차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송가은은 3일 경기도 포천아도니스컨트리클럽(파71 6496야드) 18번 홀(파5 524야드)에서 열린 연장 3차전에서 서드 샷을 핀 1미터 이내에 붙이는 절묘한 어프로치로 파에 그친 이민지를 누르고 우승을 만끽했다. 우승 후에도 당차게 “루키 시즌에 우승해 기쁘고, 시즌을 잘 마무리해서 신인상을 꼭 타고 싶다”고 밝혔다.이민지에 3타 뒤에서 4라운드 경기를 시작했으나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 서드 샷을 역시 홀 바로 옆에 붙이면서 버디로 공동선두를 이룬 게 우승의 견인차였다. 2019년 6월 프로 데부한 송가은은 2부투어 소속이면서 출전한 31번째 정규투어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우승상금 2억7천만원을 추가해 상금 랭킹도 8위(4억7590만원), 신인상 포인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이민지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4라운드 2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이민지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4라운드 2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세계랭킹 161위로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 나선 것도 그로는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하는 모습이나 연장전에서도 전혀 떨지 않고 의연한 모습을 궁금해하자 그는 반전 스토리를 털어놨다. “너무 떨려서 밤잠을 잘 못 잤다. 손에 땀이 날 정도였지만 우승 욕심을 버리고 제 플레이만 하자고 생각하니까 긴장이 풀렸다.” 송가은은 이날 후반으로 갈수록 더 침착해졌다. 13번홀 버디에 이어 이민지의 15번홀 보기로 1타 차까지 따라붙었고 마지막 18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다. 그래서 연장전에 임하는 자세도 달랐다. “연장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민지 언니랑 한 홀 더 친다는 생각을 했다.” 반면 이민지는 신출내기 루키가 당당하게 맞서자 그가 오히려 쫄았다. 더 긴 비거리를 보내고 더 가까이서 홀을 공략했지만 번번이 송가은보다 더 먼 곳에서 퍼트를 해야 했다. 결국 연장 세 번째 홀에서 2.5m 거리의 버디가 실패로 돌아가 무릎을 꿇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통산 6승을 올린 이민지는 세계 골프랭킹 7위에 올라 있다.

이로써 올 시즌 곽보미부터 임진희, 전예성, 김수지에 이어 5번째 생애 첫 승자가 탄생했다. 그중에 루키로서는 처음 우승한 선수다. 첫날 선두였던 김지영2(25)는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고 65타를 쳐서 2타를 줄인 김수지와 공동 3위(14언더파 270타)로 마쳤다. 지난주 엘크루셀러브리티에서 우승한 유해란(20)은 2언더파 69타를 쳐서 장수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공동 5위(13언더파)로 마쳤다. 임희정(21)은 1언더파 70타를 쳐서 4타를 줄인 허다빈, 2언더파의 안나린(25)과 공동 8위(12언더파)로 마쳤다. 박주영(31)은 2언더파 69타를 쳐서 이다연(23), 서연정과 공동 11위(11언더파)다. 시즌 2승을 거둔 장하나(29)는 이븐파에 그쳐 공동 14위(10언더파)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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