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산재 발생…경기(815건)ㆍ서울(249건)  

미끄러운 바닥에 넘어지고, 화상 입은 경우 많아

“학교 급식실 작업환경 개선해야”

지난 달 28일 중구 민주노총에서 급식실 직업성암 집단산재신청 및 환기시설 전면교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는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서비스연맹 학교비정규직노조, 직업성·환경성 암환자찾기119, 강은미 의원실이 참석했다. [연합]
지난 달 28일 중구 민주노총에서 급식실 직업성암 집단산재신청 및 환기시설 전면교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는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서비스연맹 학교비정규직노조, 직업성·환경성 암환자찾기119, 강은미 의원실이 참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학교 급식실 조리사의 잇따른 폐암 산재 인정으로 급식실 작업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초·중·고등학교 급식실 종사자의 3년 간 산업재해(산재) 발생 건수가 253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와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교급식 조리과정에서 발생한 산재가 2018년 788건, 2019년 972건, 2020년 777건으로 파악됐다. 최근 3년 간 평균 발생 건수는 약 846건이다.

최근 3년 간 시도별 산재 발생 건수는 경기 815건, 서울 249건, 충남 175건, 경남, 135건, 인천 120건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세종(27건), 제주(55건), 강원(74건), 충북(74건) 등은 산재 발생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미끄러운 바닥에 넘어지거나(722건), 고온에 접촉해 화상 등을 입은 경우(629건), 무거운 조리도구 운반으로 인한 근골격계질환(341건) 순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조리도구 등에 절단·베임·찔리거나(176건), 물체에 부딪히거나(157건), 물체에 맞아서(141건) 다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영양교사·영양사·조리사·조리원을 포함한 급식실 인력 대비 산재 발생 비율은 2018년 1.11%, 2019년 1.36%, 2020년 1.08%로 나왔다.

2020년 기준 시도별 산재 발생 비율이 높은 곳은 울산(2.40%), 제주(2.09%), 세종(2.03%) 순이며, 낮은 곳은 서울(0.50%), 경북(0.65%), 충북(0.78%) 순이었다.

윤영덕 의원은 “학교급식 조리 종사자들의 작업 환경은 고되고 위험하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학교 급식실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현장 조리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학교 눈치가 보여 산재접수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며 “조금이라도 건강 이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산재 신청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