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두바이)=남화영 기자] 캄보디아의 반세이하 생이 올해로 12주년을 맞은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AAC)에서 유일하게 12번 모두 출전했다. 생은 4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두바이크릭골프&요트클럽(파71 720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9언더파 80타를 치면서 하위권으로 컷 탈락했다. 그는 올해 출전한 29개국 93명의 선수 중에 2009년부터 출전해 올해까지 한 번도 결석하지 않고 출전했다. 아마추어들은 몇년 지나 프로가 되니까 이 대회 출전도 오래는 못하지만 그는 달랐다. 성적도 별로인 그를 주목한 이유는 그가 올해 출전한 29개국 93명의 선수 중에 2009년부터 올해까지 한 번도 빼지 않고 출전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에서 골프는 극소수만 즐기는 스포츠다. 1996년에 최초로 18홀 골프코스가 건설됐고 지금은 총 10개로 늘었지만 골프장도 외국인이 대부분 이용하고 자국민은 극소수다. 생이 골프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캄보디아의 특권층 자제였기 때문이다. 부친이 장군이었고 그래서 로열캄보디아골프클럽에서 어린 시절 골프를 시작할 수 있었다. 2009년 중국 선전에서 AAC가 처음 열렸을 때는 15살로 최연소였던 그가 이제는 28세로 출전자 중에 중년이 되었다. 지금은 수도인 프놈펜에서 코이물고기 양식 사업을 하고 있으며 한 달 전에 아빠가 됐다고 한다.
“처음에 이 대회에 왔을 때는 골프를 치는 것밖에 몰랐지만 다양한 규범과 함께 사람들과 어울리는 사교를 알게됐다”면서 “골프에 대한 실력도 더 늘었다”고 말했다.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에는 들어있지 않다. 가장 뛰어난 18홀 성적이 2018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친 1라운드 3오버파 73타다. 올해는 피흐 메타푸와 함께 2명이 출전했다. 또한 지난해 AAC의 도움으로 메타푸와 싱가포르에서 일주일간의 골프 훈련 캠프에 참석했다. 캄보디아에는 골프 코치도 없고, 유투브 비디오등으로 독학으로 골프를 한다. 현장에 파견나온 대한골프협회(KGA) 고상원 과장에 따르면 AAC는 단지 아시아 모든 나라 선수를 초대하는 대회만 여는 것에만 의미를 두지 않고 아시아 각국의 경기위원(레프리) 양성, 저개발 국의 골퍼 연습 지원 등을 포괄한다고 한다. 그 모든 돈을 오거스타내셔널이 전액 내면서 아시아 골프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니 그들의 복선 깊은 전략이 어디까지 인지 놀라울 정도다. 지금까지 출전한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태국, 홍콩, 일본, 한국, 중국에서 한 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그의 여정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성적은 그에게서 중요하지 않다. 아마 캄보디아에서 그보다 뛰어난 주니어 선수들이 나오면 그의 개근 출전 횟수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이 대회에 출전한 캄보디아 선수는 총 5명이다. 2011년까지는 혼자 출전했고 이후로 한두 해 출전하다가 말았다. 올해 동료인 메타푸는 2016년부터 5번 연속 나오고 있다. 그 역시 이틀 합계 18오버파로 하위권으로 컷을 탈락했다. 셍 이외에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는 피지의 알렌 올라프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번 출전했고, 바레인의 야곱 나세르, 파키스탄의 메흐무드 가잔파, 이란의 카리미안 노셔 하산, 싱가포르의 그레고리 푸 등이 2019년까지 8번씩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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