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이란 협상 복귀 결정 환영”

중-이란 우호관계·실무협력 강조

“美 탈퇴 상황 바로 잡아야” 압박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게티이미지뱅크]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이 이달 말 재개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이란과 소통하며 미국의 합의 복귀를 압박했다.

8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6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왕 부장은 협상에 복귀하기로 한 이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미국은 일방적으로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한 상황을 바로 잡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왕 부장은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중-이란 우호관계와 실무협력을 견고하게 발전해 양국과 양국 인민에게 이익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이란과 함께 일방주의를 계속 반대하고 내정불간섭 원칙과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협상과 관련해 중국과 소통 및 조율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이란은 가까운 시일 안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이란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3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교차관과 전화 통화로 이란 핵 협상에서의 공조 의지를 다졌다.

지난 2015년 이란은 자국 핵 활동 제한과 제재 해제의 교환을 골자로 하는 핵 합의를 도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이 합의에 참여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대부분 복원했고 이란도 이에 맞서 핵 합의 조항의 이행 범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며 반발해왔다.

이후 이란은 미국이 간접 대화 방식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지난 4월 초부터 빈에서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과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6차례 진행했다.

협상은 지난 6월 20일 이후 잠정 중단됐다가 오는 29일 5개월여 만에 다시 열렸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