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열린 제6회 아주대 한중정책학술회의 당시 사진. [아주대 제공]
지난 2019년 열린 제6회 아주대 한중정책학술회의 당시 사진. [아주대 제공]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한중관계를 연구하는 중국 전문가들은 일제히 “한국이 미중전략경쟁 속 양자 택일하는 구조는 동북아 안보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미중 사이 균형자 역할을 촉구했다.

아주대학교 미중정책연구소가 16일 주최한 ‘제8회 한중 정책학술회의’에 참가한 한중 학자들은 미중전략경쟁이 심화할 수록 한중 양국관계뿐만 아니라 동북아 안보질서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퍄오동쉰 연변대학교 국제정치연구소 주임 겸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미국에 중국에 전략적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최대한 유연한 방법을 통해 양국 갈등을 통제가능한 범위에서 제한하려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중국의 핵심이익과 안보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면 한중 양국의 협력공간을 넓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북아 지역내 협력과 안정을 위해서는 한중 간 2+2 대화 매커니즘을 발전시키고 상호 이해를 증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윈링 산동대학교 석좌교수 겸 국제문제연구원 원장은 중국의 대외정책을 두고 한국의 언론과 일부 정치권에서 오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윈링 원장은 “한국으로 하여금 중국이 한국에게 양자택일 압박느낀다고 하는데 중국 그런 적이 없다”며 중국은 한미군사동맹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중관계가 나쁘다면 한국과 중국 모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고 큰 갈등을 겪을 것”이라며 “나아가 중러북 대 한미일 이러한 삼각대립관계가 구체화될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이익이라는 것은 한국의 이익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한국언론에서는 중국의 압박을 과장하는 면이 있지만, 대화매커니즘을 구축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극단적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의 균형역할이 “한반도 이익, 동북아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세종연구소장은 “미중 전략경쟁 심화는 지정학적 긴장의 제고는 물론 글로벌 거버넌스를 더욱 어렵게 할 전망”이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후순위화, 북한 비핵화 협상의 정체로 인한 어려움을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입장에서는 다자주의 무역질서를 복원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유사입장국가(like-minded country)와의 소다자 지역협의체 결성에 임하고, 의제 기반의 소다자 협의체를 양립해서 균형감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