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도 ‘천슬라’서 ‘900슬라’로 내려앉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지분 추가 매도를 시사하면서 15일(현지시간) 장중 테슬라 시가총액 1조달러가 무너졌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천슬라’에서 ‘900슬라’로 내려앉았다.
테슬라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1시 현재 전장보다 4.22% 하락한 989.36달러를 기록했고, 시총은 9793억달러로 내려왔다.
테슬라는 지난달 25일 3분기 실적 호조와 렌터카 업체 허츠의 전기차 10만대 구매 소식에 힘입어 시장가치 1조달러, 주가 ‘천슬라’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머스크는 최근 미국 정치권의 억만장자세 논의를 거론하며 테슬라 보유 지분 10%를 처분하겠다고 했고 주가는 8일부터 추락하고 있다.
머스크는 전날 부유세를 촉구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을 겨냥해 “주식을 더 팔아치울까. 버니? 말만 하라”고 조롱했다.
앞서 머스크는 6일 미국 의회의 부유세 논의를 앞세워 테슬라 보유 지분 10% 매각 여부를 묻는 돌발 트윗을 올렸고 결과를 따르겠다고 공언했다.
당시 설문에서 응답자 58%가 매각에 찬성했다.
머스크는 트윗을 올린 뒤 8일부터 닷새 연속으로 테슬라 69억달러(8조1000억원)어치 주식을 처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주 테슬라 주식 636만주를 팔았고 보유 지분 10% 처분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선 약 1000만주를 더 팔아야 한다.
주식시장 리서치업체 칼킨 그룹의 쿠널 소니 CEO는 “머스크의 트윗 여론 조사 여파로 테슬라 주가가 가라앉고 있다”며 샌더스를 조롱하며 추가 매도를 시사한 머스크 트윗이 테슬라 주가를 더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머스크는 내년 8월까지 실행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2286만주 상당의 스톡옵션을 보유 중이다.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머스크가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행사 시점 주가를 기준으로 얻게 되는 이익을 산정해 최대 150억달러 세금을 내야 한다.
칼킨 그룹 소니 CEO는 “머스크는 주식을 처분해 150억달러 세금을 낼 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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