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자서전 통해 소년공 시절 소개
“필기구 사느라 매일 걸어다녀” 회상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이재명의 웹 자서전’을 공개하며 어린 시절 검정고시에 도전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소년공으로 일하며 검정고시에 도전했던 이 후보는 “남에게 줘 터지지 않고 살겠다”라며 “죽을 힘을 다해 공부했다. 피곤했지만 행복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 후보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열 한번째 웹 자서전을 공개하며 “소년공으로 일하며 남에게 줘 터지지 않고, 돈을 벌어 가난에서 벗어나겠다는 목표를 일기장에 꾹꾹 눌러썼다”고 검정고시 준비 당시를 언급했다.
이 후보는 “아버지가 반대하는 야간학교 말고 다른 방법을 찾던 중 검정고시 학원이란 게 있다는 걸 알아내 3년 공부를 석 달 안에 해보기로 했다”라며 “퇴근하면 곧장 학원으로 달려가 3㎞의 거리를 버스도 타지 못하고 뛰고 걷는 날이 많았다”고 했다.
“노트와 필기구를 사느라 용돈을 다 써버려 버스비가 거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이 후보는 “당시 학생들은 할인을 받았지만 같은 또래의 소년공들은 일반요금을 내야 했다. 부당했다”라며 “나중에 대입학원에 다닐 때는 학생처럼 보여 할인요금을 내기 위해 머리를 박박 밀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처음으로 ‘칭찬’이란 걸 들어 죽을 힘을 다해 공부하면서도 행복했다”고 당시를 회상한 그는 “시험이 한 달 남았을 때 도저히 공장을 다니며 공부해서는 어려울 것 같아 아버지에게 한 달만 공부에 매진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돌아온 것은 공장이나 똑바로 다니라는 무뚝뚝한 말이었다”라며 “그때 엄마가 ‘남들은 다 학교 보내는데, 부모가 돼서 우리가 해준 게 뭐가 있느냐’라며 아버지에게 맞섰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아버지도 압도하는 ‘위대한 엄마’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거쳐 진솔하게 담았다. 이재명이란 사람이 이렇게 살아왔구나 하고 친근하게 봐주시면 감사드리겠다”라며 SNS를 통해 웹 자서전 연재 소식을 알렸다.
‘이재명의 웹 자서전’은 앞서 출간된 ‘인간 이재명’을 기반으로 재구성된 이야기로, 이 후보는 대선 전까지 50여차례에 걸쳐 웹 자서전을 연재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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