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는 열명 중 세명 “교체 가능”

40대 이상 80% ‘지지후보 유지’

정권 교체냐, 유지냐 격차 좁혀져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서 20대(18~19세 포함)의 절반정도만 현재 지지 후보를 끝까지 고수하겠다고 답했다. 40대 이상 연령층에선 80%인 것과는 뚜렷하게 대비됐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여론은 과반을 유지했다.

헤럴드경제가 2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20대 응답자의 54.1%는 현재 지지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한 20대 응답자는 37.7%였다. 전체 연령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잘모르겠다’는 8.2%였다.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한 30대는 30.8%로, 20대 다음으로 높았다.

반면 40대는 16.2%, 50대 12.5%, 60세 이상은 13.5%만이 지지후보를 교체할 수 있다고 했다. 40세 이상의 표심을 확고한 반면 2030대는 아직까지 흔들리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는 응답자의 76.0%가 현재 지지입장을 지키겠다고 답했다. 20.6%는 교체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잘 모르겠다’는 3.3%로 집계됐다.

직업군 별로 봤을 때도 2030세대가 많이 속한 학생 유권자의 표심이 가장 불명확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지입장을 유지하겠다는 학생 응답자는 45.0%로, 교체할 수 있다는 응답자(42.1%)와 비등했다.

표심이 가장 확고한 직업군은 자영업자였다. 자영업 종사자의 87.9%는 지지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했다. 가정주부(80.3%)와 블루칼라(79.6%), 화이트칼라(74.5%), 무직 및 기타(68.7%) 직업군이 뒤를 이었다.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여론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정권교체’ 응답은 소폭 줄어들고, ‘정권 재창출’ 응답이 늘어났다. ‘이재명 대 윤석열’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 조금 더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0.5%로, ‘정권 재창출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9.3%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3%로 집계됐다.

지난달 정례조사(10월 26~27일 실시)와 비교해 정권 교체 응답은 2.2%포인트 하락하고, 정권 재창출 응답은 2.9%포인트 올랐다. 두 응답 간 격차는 지난달 16.3%포인트에서 5.1%포인트가 줄어든 11.2%포인트였다.

정권교체 열망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60세 이상과 20대(만18~19세 포함)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은 63.6%, 20대는 62.4%이 차기대선의 성격이 정권 교체에 있다고 답했다. 특히 20대의 ‘정권 재창출’ 응답은 28.1%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반면 40대와 50대에선 차기 대선의 성격이 정권재창출에 있다고 답한 여론이 더 높았다. 40대는 정권 재창출 응답이 53.7%로 유일하게 정권 재창출 응답이 과반을 넘은 연령대다. 50대는 정권재창출 응답이 47.7%, 정권교체는 41.5%로 집계됐다. 30대에선 정권 교체 여론(43.5%)이 정권 재창출(39.2%) 보다 높았지만 다소 팽팽했다.

성별로는 남성(52.1%)이 여성(48.8%)보다 ‘정권 교체’ 응답 비율이 높았다. ‘정권 재창출’ 응답 비율도 남성(41.2%)이 여성(37.4%)이 높았는데, 여성은 ‘잘 모르겠다’는 응답 비율이 13.8%로 남성(6.7%)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7.9%), 대전·세종·충청(56.1%), 부산·울산·경남(56.0%), 서울(52.3%)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정권 교체 응답이 높았다. 정권 재창출 응답이 더 많았던 지역은 광주·전라(30.9%) 뿐이었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의 53.0%는 정권교체, 38.2%는 정권재창출이라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배두헌·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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