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22일 당내 청년인사들과 비공개 오찬회동

“메시지·정책 등 독자적 의사결정 해달라” 당부

‘청년선대위’, 기존 선대위와 별도 조직 개편될 듯

宋 대표도 청년선대위 비공개 회의서 힘 실어

위원장은 미정…1차 개편 방안 24일 발표키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청년과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대전환’에서 취업준비생과 워킹맘, 신혼부부, 청년 창업자 등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청년과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대전환’에서 취업준비생과 워킹맘, 신혼부부, 청년 창업자 등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당내 핵심 청년인사들과 긴급 비공개 오찬회동을 갖고 청년조직의 ‘독자적 운영’을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가 ‘이재명의 민주당’을 기치로 선대위 전면 개편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기존 선대위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청년조직의 확대·개편이 최우선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23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원내외 청년인사들과 비공개 ‘도시락 오찬’회동을 했다. 이날 긴급 오찬회동에는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철민 의원 등 2030 초선 의원들과 이동학 청년공동본부장, 권지웅 부대변인 등이 참석했고, 청년플랫폼 실무진 3~4명도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오찬자리에서 “큰 원칙을 제외하고는 조직이든, 메시지든, 정책이든 청년조직이 전부 독자적으로 결정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후보가 기존 선대위에 대해 연일 ‘느리다’고 지적하며 신속하고 기민한 ‘몽골기병’의 움직임을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 오찬 참석자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이 후보가 외부 인사 영입 등까지 포함해 청년선대위가 독자적 의사결정을 해 달라는 취지로 당부했다”면서 “기존처럼 층층이 보고하다 보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확대 개편될 청년선대위는 대변인 등까지 따로 갖춘 아예 별도의 조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존 후보자 직속 조직인 ‘청년플랫폼’을 당 선대위(대전환 선대위)와는 별도의 청년선대위로 확대·개편해 조직, 메시지, 외부 인사 영입 등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자율적으로 하게 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다른 참석자는 “후보가 청년들을 선거캠페인 전면에 내세워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려고 하는 것이 느껴졌다”면서 “오찬을 하며 ‘청년선대위에 기대가 크다’ ‘믿는다’는 등의 이야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이날 이 후보와 오찬회동을 한 원내외 청년인사들은 오후엔 송영길 대표 주재로 비공개 회의를 하고 구체적인 청년선대위 구성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송 대표는 회의에서 “변화하는 모습을 만들어야 하는데 기존 사람들로는 역부족”이라면서 “이 부분을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메워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년들이 하는 건 전부 다 오케이”라는 언급도 나왔다고 한다.

원내외 청년인사들은 23일 오후 추가 회의를 연 뒤 오는 24일 청년 선대위 1차 확대·개편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청년선대위원장 등 구체적인 인선은 논의 중이다.

한편 이 후보는 선대위 출범 이후 최근까지 사실상 ‘1일 1청년’ 행보를 할 만큼 2030 청년층 공략을 이번 대선 승리의 최우선과제로 보고 있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