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여기까지”…전날 의미심장한 글 올려
선대위 구성·일정 두고 ‘이준석 패싱 논란’ 격화
상임 선대위원장직 사퇴 등 중대결심설도 나와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예정됐던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린데 이은 것이다. 최근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일정 등에서 ‘이준석 패싱 논란’이 불거지며 잡음이 이는 가운데 이 대표가 선대위 불참 등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9시 언론사 포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창립 34주년 기념식 참석과 KBS라디오 인터뷰 등도 취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상임 선대위원장직 사퇴 등 중대결단을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이 대표는 상임 선대위원장직과 홍보미디어본부장 역할을 맡고 있는 상태다.
이 대표는 전날 저녁 8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는 짧은 글을 올렸다. 별다른 설명 없는 글에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지만, 이 대표는 약 한 시간 후 재차 ‘^_^p’ 이모티콘만 추가로 올렸을 뿐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p는 엄지손가락을 거꾸로 내린 모양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진의를 두고 다양한 추측과 해석이 난무하고 있으나, 이 대표는 전날 밤부터 전화기를 꺼놓고 있는 상태다.
이에 이 대표가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가 끝내 불발된 데다, 윤 후보측과 일정을 두고 ‘패싱 논란’이 나온데 대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여기에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이 대표의 반대에도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것도 ‘패싱 논란’을 격화시키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전날 윤 후보의 세종시 방문에 자신이 동행하도록 돼있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히며 “언론에서 저한테 세종 일정 가냐고 문의가 온 다음에 오후에야 실무진에게 연락이 왔다. 적어도 이준석이 간다고 발표하는 일정은 이준석에게 물어보고 결정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결국 윤 후보의 일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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