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브리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5일 저녁 서울 관악구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 로즈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5일 저녁 서울 관악구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 로즈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악연이 있는 같은 당 김용판 의원에게 사과했다는 소식에 대해 "원칙도, 소신도 없는 윤석열 후보의 본모습이 드러나고 있다"고 직격했다.

박성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의원에게 사과한 것은) 자신이 수사검사로서 직무를 게을리했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후보가 지난 7월 대구를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해 "섭섭한 생각을 충분히 이해한다. 송구한 부분"이라고 언급한 것을 끄집어냈다.

박 대변인은 "최소한의 직업적 양심마저 내려놓으며 과거의 자신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다가는 국정농단 사건 주역들에게도 사과할 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검사 후배들이 이런 윤석열 선배의 모습을 보며 어떤 심정이겠냐"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던 강골검사 이미지는 실체가 없는 허상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며 "표를 얻기 위해 원칙도, 소신도 내팽개치는 기회주의적인 윤 후보의 모습에 국민은 참담한 마음"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 후보의 자리는 국가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하는 선공후사의 자세가 우선돼야 한다"며 "원칙도, 소신도 없이 자신의 유불리만 따지는 윤석열 후보의 본모습에 국민의 마음이 무겁다"고 꼬집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당내 부산·경남(PK) 의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과거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로 악연이 있는 김 의원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장 출신인 김 의원은 당시 윤 후보가 지휘한 국정원 댓글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윤 후보를 향해 "소위 적폐 수사를 현장 지휘할 때 '친검무죄, 반검유죄' 측면이 전혀 없었는가"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