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비서…‘더 똑똑해진’ 로봇
인공지능(AI)과 로봇, 인간이 대화를 나누며 상호작용한다. 피자도 주문하고 취향에 맞는 음료도 함께 주문한다. 집에 없는 동안 별 일은 없었는지, 개인 스케줄은 어떻게 되는지도 확인한다. 말 그대로 삶을 보조해주는 ‘집사’, ‘비서’같은 존재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인 CES2022 현장. 삼성전자 부스에는 인간과 AI, 로봇이 대화를 나누며 저녁식사를 차리고, 화상회의를 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공개한 홈 인터랙션 로봇 ‘삼성 봇 i’와 독자적인 AI 기술로 탄생한 ‘AI 아바타’가 주인공이다. 삼성 봇 i는 사용자 주변에 위치하며 생활 편의를 제공하고 멀리 떨어져서도 다른 로봇을 원격으로 제어하며 인간을 대신한다. 사용자가 집에 없어도 집안을 순찰하기도 하고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기능을 갖춰 사용자가 위치하지 않아도 현장에 있는 것처럼 만들어준다. 화상회의 등이 대표적이다.
AI 아바타는 고객 위치를 초광대역통신(UWB) 위치 인식 기술로 파악해 가까이에 있는 스마트 기기에 등장하며 사용자를 따라다닌다. 이른바 ‘라이프 어시스턴트’로 IoT(사물인터넷) 가전제어, 로봇 제어 등을 담당한다.
시연의 마지막은 저녁식사를 차리고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상황을 재연했다. ‘삼성 봇 핸디’가 AI 아바타인 세바스찬을 도와 실제 투명한 유리컵을 놓치지 않고 잡아 옮기는 등 로봇 상차림을 선보였다. 삼성 봇 i는 화상회의 내내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반응하고 의사소통을 보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봇 i는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도와주고 원격에서 대신할 수 있는 텔레프레즌스 기능을 갖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휴먼-로봇 인터랙션 기술을 통해 향후 홈 환경에서 로봇의 가능성을 검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 기술도 선보였다. 탑승자의 상태까지 분석해 운전 상황에 반영하는 미래 전장기술의 발전상을 제시했다. 증강현실(AR)을 이용해 주변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안개가 낀 상황에서도 도로에 출현한 사슴을 식별,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차량 내부 카메라와 갤럭시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 졸음 등이 발생할 경우 조명 등 차량 내부 환경을 변화시킴으로써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내부 기기를 이용해 커뮤니케이션하고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LG전자도 올해 CES에서 안내 로봇인 LG 클로이 가이드봇, LG 클로이 서브봇, 실내외 통합배송로봇 등 인공지능을 접목한 로봇을 소개하고, 사람과 공존하고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일상을 제안했다. 인공지능 기반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 ‘LG 옴니팟’도 공개됐다. LG 옴니팟은 차량 내부의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과 탑재된 전자제품을 통해 차량을 오피스 공간뿐만 아니라 영화감상, 운동, 캠핑 등 여러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개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의 대형화면에 등장하는 가상 인간으로부터 자동주행 중에도 피트니스 수업을 받을 수 있고, 일반 가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차량 내부에서도 스타일러와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미래상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의 적용 대상을 기존 집안 가전제품에서 모빌리티 영역까지 확대해 자동차가 생활공간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문영규 기자
주소현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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