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한국은 좀비물을 정말 잘 만든다. 극중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건 매우 영리한(clever) 설정이다”(영국 매체 더 가디언)
“작품이 공개되자마자 오후 6시부터 새벽 4시까지 정주행했다. 뒤로 갈수록 더 재밌다”(시청자평 중 일부)
‘K-좀비물’이 또 세계를 휩쓸었다. 지난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 동시 시청순위 1위를 달성했다. 주가가 20% 넘게 떨어지고, 성장 모멘텀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듣는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에 이어 이번 드라마로 전 세계적 성공을 거둘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난 29일 넷플릭스 TV프로그램 부문 전세계 ‘톱 10’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뿐 아니라 브라질, 핀란드, 프랑스, 독일 등 25개국에서 1위를 휩쓸었다. 일본, 오스트리아, 칠레 등 20개국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8일 드라마가 공개되자마자 거둔 성적이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며 지옥이 된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를 벌이는 10대 학생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이 드라마의 예고편을 공개한 지 8일만에 1000만 조회수를 넘기는 등 ‘한국형 좀비물’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외신은 교복입은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한 K-좀비물의 신선함을 칭찬하고 나섰다. 가디언지의 스튜어트 헤리티지 평론가는 “나를 놀라게한 세 번째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라며 “부산행을 본 사람이라면 한국이 좀비물에 대해선 세계 최강자라는 걸 알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버라이어티 매체는 “이 시리즈가 다른 점은 10대들이 위험에 처하고 바이러스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파악하고 기발한 계획을 통해 학교 밖으로 나가도록 간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첫 순위 기록은 나쁘지 않은 만큼 ‘지금 우리 학교는’이 넷플릭스의 구원자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OTT시장 점유율이 44%에 달하던 넷플릭스는 최근 경쟁 강화로 31%까지 감소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 과거 '오징어 게임'과 같이 가입자를 대거 유인하는 킬러 콘텐츠가 간절한 상황이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4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발표 당일 주가가 20% 하락했다. 신규 가입자 수가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한 828만명으로 예상치였던 850만명에 못미친 것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 수를 시장 예상 312만명보다 62만명 낮은 250만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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