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티팀 = 김연아 기자]야구를 좋아하는 황규성 씨(36세)는 모자를 즐겨 쓰는 타입이다. 야구장에서 강한 햇볕을 차단하기 위해 모자를 쓰던 습관이 자연스레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모자를 즐겨 찾게 되는 습성으로 바뀌게 됐다.평소 주말이면 항상 야구모자를 쓰고 외출하던 황 씨였지만 얼마 전부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는 생각이 들면서 모자를 쓰는데 약간 꺼려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모자가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항간에 모자와 탈모와의 관계에서 모자를 쓰면 탈모가 생긴다는 얘기가 있으나 모자가 탈모를 일으킨다는 과학적인 입증 사례는 없다. 우스개 소리로 황 씨와 같이 야구모자를 자주 쓰는 사람이 탈모가 된다면 실제로 모자를 많이 써야 하는 야구선수와 군인들은 대부분 대머리가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이들에게서는 대머리를 찾아보기가 힘들다.땀 배출과 두피의 기름 등 두피가 청결하지 못할 때 모자를 쓰면 땀과 유분기가 뒤섞여 모발과 두피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모자를 쓰는 것만으로 땀과 유분기가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것은 오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물론, 머리 사이즈에 맞지 않게 꽉 끼는 모자를 장시간 한번도 벗지 않고 쓰면 두피와 모발 건강에 좋지 않을 수는 있다. 꽉 조이는 모자를 쓰면 두피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모발이 뿌리인 모근이나 모낭들은 아주 미세한 혈액과 세포들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모발 성장이 저하되기도 한다.모자를 쓸 때에는 1시간에 한번씩 모자를 벗어주고, 머릿결 정리, 두피 마사지 등을 해주면 두피의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엉킨 머리카락을 풀어 주어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 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모자를 바른 방법으로 썼는데도 탈모가 왔다면 모자와 같은 후천적 요인 때문이 아니라 선천적 요인일 수 있으므로 가족력을 의심해봐야 한다. 유전적인 요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스트레스나 두피에 쌓인 노폐물 등으로 인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5만~7만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있으며 하루에 약 50~70개 정도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의 수가 100개를 넘어서면 탈모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평소 철저한 관리에도 탈모가 진행됐다면 모발이식을 고려해볼 만하다. 모발 이식은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눠진다. 절개식은 후두부의 일정 부위를 잘라내 모낭을 채취한 후 봉합하는 방식으로 윗머리를 덮어주기 때문에 흉터가 남기 마련이다. 반면 비절개모발이식은 모발이 많은 부위에서 각각의 모낭단위를 하나하나 뽑아 한 모낭씩 옮겨 심는 과정으로 진행된다.노블라인의원 백현욱 원장은 “모발이식을 할 때 이식하는 모낭은 모발이 2~3개 붙어 있는 모발과 튼튼하고 건강한 모낭을 골라서 심는다”면서 “이마 M(엠)자 부분 및 정수리 부분 등 앞쪽으로 이식하더라도 탈모에 영향을 받지 않아, 이식한 모발은 거의 빠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어 백 원장은 “비절개 모발이식의 경우 수술 후 붓기와 통증, 흉터가 거의 없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모발 이식 전 탈모 증상에 맞춰 최적화된 시술이 가능하도록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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