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지하철 9호선에서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가 휠체어가 뒤집히며 굴러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을 찾은 장애인단체는 지하철 운영사와 서울시에 사과를 요구했다.
7일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5분께 전동휠체어에 탄 A(59)씨는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내린 뒤 휠체어에 탑승한 채로 에스컬레이터에 올라섰다. 휠체어는 에스컬레이터의 경사로 인해 뒤집혔고, 떨어진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A씨가 내린 곳을 기준으로 약 25m 거리에는 장애인이 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정상 작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A씨는 엘리베이터를 지나쳐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엘리베이터를 놔두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이날 오후 6시께 사고 현장을 찾아 “이 죽음은 인재(人災)”라고 주장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들은 엘리베이터 타기가 힘들거나 많이 밀려 있으면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게 빠를 수 있다“며 “오세훈 시장은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천향교역은 2009년 개통됐으며, 민간사업자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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