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 국제축구연맹(FIFA)과 지난 8년간 3100억원 규모의 스폰서십을 유지해온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내년부터는 손을 뗀다.
로이터통신과 일본 쿄토통신 등은 25일 소니가 FIFA에 대한 스폰서십 계약의 갱신을 보류하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구조조정과 병행해 비용절감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고 매스컴들은 전했다.
소니는 최근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에 따른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황이다.
지난 2005년 4월 소니는 FIFA와 2007년부터 올해인 2014년 8월까지 8년간 FIFA와 월드컵을 포함한 대회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무려 330억 엔(약 3100억 원)이었다.
당초 TV와 노트북 등 가전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 FIFA의 후원사가 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실적이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이런 금액을 다시 쏟아붓는 것은 무리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계약 갱신에 대해 검토를 진행해 왔지만 본사의 구조개혁을 우선하기 위해 FIFA의 스폰서십 계약은 보류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지난 해 세계 3910만대를 판매하며 스마트폰 사업을 주요 수익분야로 판단한 소니는 올해 당초 5000만대 판매 목표를 내걸었다. 하지만 중국 저가폰이 세계 시장을 뒤흔들자 지난 7월 4300만대로 목표를 하향조정했다. 이후에도 판매부진은 개선되지 않아 곧 4000만대 이하로 목표치를 또 한번 낮출 예정으로 전해진다.
소니 측은 올 9월 내년 3월 연결결산에서 2300억엔(2조2000억원)의 최종 당기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니는 상장 이후로는 처음으로 연간 배당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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