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진교체 요청”…현재는 수정된 사진 올라와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홈페이지에 게재된 나토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 단체 사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눈을 감은 모습으로 등장해 논란이다. 대통령실이 나토 측에 사진 교체를 요청했지만, 대통령실 의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나토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전시컨벤션센터(IFEMA)에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자격으로 참석한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 정상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사진 촬영을 진행한 뒤 이를 홈페이지에 실었다.
문제는 이 사진 맨 오른쪽에 선 윤 대통령이 참석자 가운데 유일하게 눈을 감은 채 찍혔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외교적 결례 내지 의전 소홀 등의 논란이 제기됐다.
논란 끝에 해당 사실을 인지한 대통령실은 나토 측에 사진 교체를 요구했다. 현재 나토 홈페이지에 새롭게 걸린 사진에서는 윤 대통령이 눈을 뜨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마드리드 프레스센터에서 ‘해당 사진이 왜 검수 과정도 없이 업로드 됐냐’는 기자의 물음에 “작은 행정상의 실수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나토 측이 올리는 것을 일일이 검수하기란 어렵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노룩(No Look) 악수’ 논란도 언급했다.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과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가장 빨리,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는 형식으로 정상회담이 이뤄졌기에 (양 정상간) 충분한 교감 내지 공감이 있다"며 "그러한 실시간, 찰나의 순간을 두고(보고) 양국 관계와 정상 관계를 재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8일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만찬장에서 단체 사진 촬영 때 윤 대통령과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않은 채 형식적으로 손만 건네는 듯한 장면이 포착된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