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중 첫 조정위 일정 잡힐 가능성 유력해” 삼성전자 ‘대승적 결단’에 보상 논의 ‘속전속결’ 백도명 교수 선임에도 ‘반올림’ 조정위 참가 불투명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대위) 간 교섭을 중재할 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가 이르면 다음주 중 처음 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두 달 가량 지체됐던 삼성전자와 삼성 직업병 피해자 간 보상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가대위 관계자는 3일 삼성전자가 진보 성향인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의 조정위원 선임에 동의한 데 대해 “삼성전자 측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조정위 측에서 조만간 (삼성전자 측과) 교섭 일정을 알려줄 예정이다. 빠르면 다음주 중 (날짜가) 잡힐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백 교수는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뿐만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의 입장에 섰던 분”이라면서 “역학조사 등을 통해 피해자와 가족들이 소송과 (보상) 협상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달 14일 김지형 조정위원장(전 대법관)은 조정위원 후보로 백 교수와 정강자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를 추천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전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고심 끝에 두 분의 후보를 조정위원으로 선임하는 데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의에 2주 이상 걸린 데 대해 삼성전자는 “백 교수는 ‘반올림’에 편향된 행보를 보여왔다”며 “그동안 ‘반올림’이 주관하는 시위, 기자회견, 언론 인터뷰 등에 반복 참여, 공개적으로 ‘반올림’의 입장을 지지하고 삼성전자를 비난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정위원 선임 지연으로 가족들의 아픔을 해결하는 일이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동의하기로 했다”며 “조정위가 이른 시일 안에 합리적이고 공정한 조정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대승적 결단’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백 교수의 선임에도 ‘반올림’ 측의 조정위 참여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반올림’ 측은 지난 10월 8일 9차 협상 이후 참여 거부 의사를 밝힌 뒤 삼성전자를 상대로 잇달아 시위와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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