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후 부산에서 개막되는 ‘한국ㆍ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의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이날 오후 아세안 회원국 10개국 정상과 영부인 등이 참석해 2시간 가량 진행되는 환영만찬이 박 대통령의 이번 회의 첫 공식일정이다. 한ㆍ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하고 향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를 골자로 한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박 대통령은 회의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아세안 의장국인 미얀마의 테인 세인 대통령과 함께 공동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다.

박 대통령은 공식적인 회의 일정에 앞서 11일 오전부터 숨 돌릴 틈없이 아세안 회원국 정상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얀마ㆍ인도네시아ㆍ라오스ㆍ태국ㆍ필리핀ㆍ싱가포르 등 무려 6차례의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들 정상과는 ‘30분 회담→15분 휴식→30분 회담’식의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한다.

회담을 관통하는 주제는 호혜적 경제협력 모색으로 요약된다. 내년에 아세안 공동체가 출범하면 인구 6억4000만명, 국내 총생산 3조 달러의 거대 단일 시장이 생기는만큼 한국으로선 이들 지역의 건설 인프라 구축 사업에 진출해 경제 활성화의 단초를 찾는 것이 긴요하다. 아세안으로서도 정보통신기술(ICT), 문화 산업 등의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앞선 한국의 노하우를 접목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게 된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는 데도 중점을 둔다고 밝힌 바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총리,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각각 서울,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협력위원회 설치, 한ㆍ베트남 FTA 실질 타결 선언 등 경제 교류의 폭을 심화하는 데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특별정상회의 마지막날인 12일엔 ‘한ㆍ아세안 협력관계 평가 및 미래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정상 오찬을 한 뒤 테인 세인 대통령과 함께 공동 기자견을 하고 한ㆍ아세안간 채택할 공동성명에 대해 설명한다.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