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당내 활발한 소통 기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태극기를 들고 “대일 굴욕외교 중단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태극기를 들고 “대일 굴욕외교 중단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한일정상회담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제3자 변제 강제동원 해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을 규탄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예정된 한일정상회담 등을 위한 방일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때맞춰 정부의 대일외교 공세 수위를 높인 것이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의총장에 태극기를 손에 들고 입장했고, 발언에 나선 박홍근 원내대표와 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상희 의원, 광주시당의원장을 맡고 있는 이병훈 의원은 정부의 대일외교 규탄과 여권 인사의 5·18 폄훼 발언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집중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강제동원 피해자가 가부하는 제3자 변제안을 방일선물로 들고 출국길에 올랐다”며 “역사를 팔아 미래를 살 수 없다. 역사를 지키고 미래를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만이라도 최선을 다해 무너지는 국민 삶, 공정, 상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희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출국을 앞두고 국내가 아닌 아닌 일본 보수언론인 요미우리와 인터뷰하면서 억장이 무너지고 국민 자존심을 짓밟는 발언을 쏟아냈다”면서 “일본 비위맞추는 데 여념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정부 강제동원 해법에 반대하는 국민 목소리를 일본과의 관계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는 세력이라 비하했다.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일제강점기 태극기를 불량선인의 상징이라며 제조와 소지를 금지했다”면서 태극기를 드는 것으로 결기를 보여주자고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에게 제안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의 옷깃에 태극기 배지를 달아줬고, 이후 의원들은 태극기를 들고 “윤석열 대통령은 제3자변제 강제동원 해법을 즉각 철회하라” “강제동원 피해자 대한 일본 사죄와 전범기업의 배상을 당당히 촉구하라” “일본 수출규제 해제 전까지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정상화를 유예하라”는 등 민주당의 요구사항을 담은 구호를 제창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는 선거제 개편과 당내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됐던) 본회의 이후 원내대표로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선수그룹, 개인별로 가까운 의원님들을 뵙고 의견을 청취했다”면서 “최다 의견은 당 분열의 방식으로 당이 퇴행해선 안 되고, 지도부가 저자세로 성찰하고 포용하며 쇄신으로 안정감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는 또 “소통을 하면서 신뢰받는 대안정당으로 한 몸이 되어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받았다”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활발한 소통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