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당내 쇄신 요구가 분출하면서 이 대표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전면적 인적쇄신’ 요구가 공식화되고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과의 확실한 결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의 손에 들린 ‘숙제’를 풀어갈 묘수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전날 ‘더좋은미래’(더미래)와의 간담회에서 제기된 전면적 인적쇄신 요구와 관련 범위와 시기 등에 대한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말 체포동의안 표결에서의 ‘이탈표 사태’와 측근 사망 등 연이은 악재로 리더십이 위기에 봉착하자 최근 적극적인 ‘비명(비이재명)계 끌어안기’에 나선 상황이다.

전날 이 대표는 2시간 이상 진행된 더미래 간담회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의견을 청취했다. 더미래는 민주당 현역 의원 50여명이 소속된 당내 최대 모임으로, 주요 정치 현안이나 정책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독자적 목소리를 내 왔다.

이날 참석한 28명 의원 대부분이 발언 기회를 갖고 이 대표를 둘러싼 이른바 ‘사법리스크’ 대응 전략 수정, 전면적 인적 쇄신, 강성 지지층에 대한 강력한 자제 촉구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더미래 대표를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전면적 인적쇄신에 대해 당 대표의 결단을 요청드렸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헤럴드경제에 “인적쇄신 범위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거론돼 온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과 함께 지명직 최고위원 등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요청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 대표에게 전면적 당직 개편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당대표직을 일단 보장하는 방향으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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