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3주기를 맞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명의의 조화를 북측에 전달한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북측이 새해 남북관계가 좀 잘 풀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16일 방북을 마치고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의례적인 덕담 수준이긴 하지만 북측에서 새해에는 남북관계가 좀 잘 풀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귀환 인사를 통해 “현대는 추모화환과 함께 ‘국방위원장 3주기를 맞아 북측동포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는 현정은 회장의 말씀을 전했다”며 “북측에서는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와서 정중히 추모화환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이어 “원 부위원장은 ‘현정은 회장께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를 맞아 추모화환을 보내 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한다’는 김정은 제1비서의 말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또 “이번을 계기로 남북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대화가 이뤄져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비롯한 남북경협사업들이 잘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 등 현대아산 임직원 8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출경해 약 5시간 정도 현대 개성사업소에 머물면서 원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회사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01년 정주영 전 명예회장 별세 당시와 2003년 정몽헌 전 회장 별세 당시 조문단을 파견하고 조전과 추모화환을 보내왔으며, 2011년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때에는 추모화환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구두친서, 그리고 지난해 정몽헌 회장 10주기 때는 추모화환과 김정은 제1위원장의 구두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