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문영규 기자]밀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 달 들어 밀 가격은 13% 폭등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한달 상승률로 보면 가장 큰 폭이다.
세계 4위의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루블화 폭락으로 인한 식료품 물가 상승 등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자 밀 공급량 조절에 나섰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경제침체 위기가 가시지 않는 한 밀 가격의 고공행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3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보다 1.04% 오른 부셸당 6.5525달러를 기록했다. 밀 가격은 장중 한때 6.77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5월 20일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빵 등 식료품과 밀 등 농산물 내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곡물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러시아의 빵 가격은 지난달 10% 올랐다.
이와 관련 러시아 농무부는 외국 기업들을 통해 나가는 밀 수출품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달 농산물 감독기관은 오염을 빌미로 농산물의 해외 반출을 금지시킨 바 있다.
러시아는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지난 2010년에도 수확량이 급감해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린 적이 있다. 그 해 세계 밀 가격은 무려 47% 올랐다.
조 클라비크 스탠더드그레인 사장은 “러시아는 자국내 식료품 공급을 싸게 유지하려고 한다”며 “밀 시장에서 가격 인상은 자연스런 전망이고 불확실성과 우려가 시장에서 때로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스테판 포겔 라보방크 인터내셔널 농산물 원자재시장 수석은 다만 “러시아가 수출을 제한할 것인지, 그 방법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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