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정무조정실장·윤영찬 의원 배석
‘대여투쟁 강화vs갈등 거치나’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만난다.
지난달 24일 이 전 대표가 1년 동안의 미국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이후 첫 회동이여서 주목된다.
민주당 당대표실은 “이재명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한다”며 “11일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만찬 회동에는 이 대표 쪽에서 김영진 정무조정실장이 이 전 대표 쪽에서는 윤영찬 의원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이 대표가 이 전 대표가 귀국한 당일 식사를 제안하며 물밑에서 추진돼 왔다.
귀국 후 줄곧 당 혁신을 외쳐온 이 전 대표가 통합을 강조한 이 대표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만남이 친명계와 비명계간 계파 갈등이 잦아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일단 이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당의 단합과 윤석열 정부 견제를 위해 이 전 대표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 귀국 이튿날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함께 합쳐야 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귀국 후 민주당에 쓴소리를 해온 만큼 이 대표와 자리에서도 당내 민주주의나 혁신 작업 등에 대해 고언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에선 “이런 때 제가 몸담은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텐데 국민의 기대에 많이 미흡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재명 대표 측은 “당 상임고문인 이 전 대표가 귀국한 만큼 인사 차원의 자리일 뿐, 특별한 주제가 있지 않다”며 “이 전 대표가 무슨 이야기를 하든 ‘상임고문 이야기’로서 잘 경청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당 상황이 좋지 않은데 현안을 언급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며 “당원과 국민에게 주는 메시지도 없이 인사하고 사진만 찍자는 것이면 만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친이재명계 정치인들은 이 전 총리가 비주류 의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려 한다고 비판한다.
‘이재명 흔들기’로 당이 분열되면 민주당의 내년 총선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반해 일부 비이재명계 정치인들은 이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는 데 회의적이다.
이 대표가 이끄는 혁신위원회가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재명 이낙연 두 사람이 이번에 만나더라도 당내 갈등 요소와 분란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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