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20년 만에 첫 민주당 뉴욕 시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빌 더블라지오<사진> 뉴욕 시장이 최근 잇달아 발생한 경찰 총격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이스마일 브린슬리(28)라는 흑인 남성이 순찰차 안에 있던 경관 2명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한 뒤 자살했다.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브린슬리가 범행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최근 경찰 체포 도중 목숨을 잃은 흑인 에릭 가너와 마이클 브라운을 거론하며 경찰에 대한 복수를 암시하는 살인 예고 메시지를 올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경찰 사회 내부에서는 더블라지오 시장이 경관 보호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앞서 뉴욕경찰(NYPD) 노조에서는 지난 7월 브루클린에서 백인 경관에게 목조르기를 당해 사망한 에릭 가너 사건 이후 경관에 대한 시민 인식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여기에 더블라지오 시장이 가너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인종차별 역사에 대한 진솔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해 경찰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근무 중 순직한 경관의 장례식에 더블라지오 시장이 참석하지 못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이 NYPD 노조원 사이에 돌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브린슬리 사건 보고를 위해 열린 더블라지오 시장의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그동안 누적된 경찰들의 불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일부 경관들은 더블라지오 시장이 회견장에 들어올 때 등을 돌리고 앉아있기까지 했다.

NYPD 노조 중 하나인 SBA는 다음날 트위터에 “살해된 2명의 경관이 흘린 피가 더블라지오 시장의 양손에 묻었다”는 강력한 논조로 비난을 가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더블라지오 시장의)정책에 대해 논의하기 적절한 시점”이라면서 “시위대를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도록 방조하고 부성(父性)ㆍ교육ㆍ대안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실패했다”고 일침을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