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예선 통과자 임예택 준우승 개인 최고성적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고군택이 연장 혈투 끝에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오르며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고군택은 23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16점)와 보기 3개(-3점)로 13점을 얻어냈다. 최종합계 44점을 기록한 고군택은 이날 10점을 획득해 역시 44점을 기록한 임예택과 연장에 들어갔고, 두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당초 오전 8시59분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폭우 때문에 5차례나 미뤄진 끝에 2시간 50분 늦은 11시59분에 시작됐다. 오후 2시15분 다시 비가 쏟아져 20분간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등우여곡절 끝에 우승자를 가려냈다.
이 대회는 스코어마다 정해진 점수가 부여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으로 계산된다.
고군택은 이로써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데 이어 3개월만에 2번째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고군택은 우승을 차지한 후 인터뷰에서 라운드가 취소되기를 바랬느냐는 질문에 “(웃음) 반반이었다. 경기 시작전까지 공동 4위였는데 이번 대회 목표가 TOP5 진입이었기에 목표를 이뤄내 오늘 라운드가 취소됐더라도 만족했을 것 같다. 그런데 우승을 하고 나니까 경기가 취소됐으면 큰일 날 뻔했다(웃음)”고 말했다.
또 연장전 상대인 임예택에 대해 “중고교 시절 같이 제주도에 머물며 함께 골프를 한 사이다. 친한 관계지만 우승 기회를 잡았기 때문에 그 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오늘 경기를 돌아보면 연장전이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체력적으로 지친 것도 있었지만 긴장을 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군택은 앞으로 목표에 대해 “입대 계획은 아직 정리를 못했다(웃음). 일단 2승을 했으니 목표를 새로 세워야 할 것 같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해 해외투어 대회에도 나가고 싶고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무명에 가까운 임예택은 월요예선을 거쳐 어렵게 본선출전기회를 잡은 뒤 3라운드까지 선두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고, 비록 첫 우승은 놓쳤지만 2위를 차지하면서 하반기 출전기회가 많이 늘어날 수 있게 됐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에서는 둘 다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같은 홀에서 치러진 두 번째 연장에서 임예택이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반면 고군택이 버디퍼트를 떨구면서 승부를 마감지었다.
14점을 따낸 이승택과 10점을 보탠 박성국은 공동 3위(43점), 허인회는 5위(41점)에 올랐다. 작년 우승자 배용준은 공동 34위(28점)로 대회를 마감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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