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주동적이고 대담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외교 전략이 마오쩌둥(毛澤東)의 스타일을 답습한 것이라고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신문 둬웨이왕(多維)이 13일 보도했다.
시진핑 정권이 출범한 이후 중국 외교 전략의 궤도가 수정됐다. 외부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매를 맞느니 차라리 주동적으로 출격하는 편을 택하고 있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나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는 입장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해 현재까지 최소한 32명의 해외 주재 중국대사가 일제히 대일 비난 입장을 발표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도 중동 방문 시 일본 군국주의의 죄상을 따졌고, 중국 군부도 신사참배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는 등 중국은 대규모 대일 공세를 벌이고 있다.
중국이 양자 간의 민감한 문제와 관련해 이번처럼 집중적이고 전투적 입장을 발표한 것은 드문 일이다.
게다가 중국은 그동안 유지해온 외교의 기본 틀인 ‘내정 불간섭’ 원칙을 깨고 시리아 팔레스타인 등 중동 지역, 남수단 등 아프리카 사태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중국 외교 노선이 전면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둬웨이왕은 “시진핑 주석이 덩샤오핑(鄧小平) 시대의 외교 금지구역을 깨면서 마오쩌둥 시대처럼 주동적으로 출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오쩌둥은 신중국을 설립하면서 열강과의 굴욕 조약에서 벗어난 독립국으로 중국을 변신시켰다. 미국의 봉쇄를 받았지만 중국은 미국과 소련이 얕잡아볼 수 없는 핵보유국이 됐다.
마오쩌둥은 한국전쟁 참전을 결단했으며 중ㆍ인 국경전쟁도 불사했다. 노선 갈등을 빚은 소련과는 등을 돌렸지만 대신 제3세계 비동맹 외교에 힘을 쏟았다. 1972년 중국은 유엔에서 합법한 지위를 회복했고 이후 미국과 국교를 수립했다.
둬웨이왕은 “사방에 적은 많았고 상황은 매우 위험했지만 마오 시대 중국은 용감하게 출격했다”면서 “시진핑의 외교 노선이 마오쩌둥과 유사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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